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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헬페미가 부르기 껄끄러운 별명인가요? 여기는 스타벅스 점포 두 개가 큰 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고 있습니다.한 곳에서 스타벅스 앱을 이용해서 사이렌 오더를 이용 했습니다.사이렌 오더는 별명이라는 것을 설정하면, 주문이 나올 때 파트너(직원)가 별명을 불러줍니다.다만 욕설이나 상스러운 별명 등은 아예 입력이 안 되거나, 부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스타벅스 앱에도 경고가 적혀 있죠. 제 별명은 헬페미인데, 어라라, 한남 파트너가 별명을 불러주지 않는군요?왜 헬페미가 무섭나? 아니면 부르기 껄끄럽고 미풍양속에 위배되는 별명인가요? 그래서 길 건너 편 다른 스타벅스에 가서 시켰더니 여기서는 여성 파트너분이 헬페미라고 또박또박 잘 불러주시더군요. 별명을 부르는 기준이 따로 없이 파트너 마음인 것일까요?그렇다면 한남 파트너의 마음에는 헬페미가 .. 더보기
한국 언론이 여성 기업인을 다루는 방법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던 "Macadamia nut rage"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조현아씨에 이어...대한항공 오너 일가 조현민씨도 광고 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져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비난과 책임은 감당해야 하겠습니다만, 언론이 지난 조현아, 조현민을 묘사하는 방법을 보면 이 사회의 여성혐오가 드러나 보입니다. 그 정도로 따지면 훨씬 중한데다 죄질도 훨씬 나빴던 기업인 범죄 사건들은 죄다 한남충 기업인들이 벌였던 것입니다.횡령, 배임 등의 중범죄도 모두 한남충 기업인들이 저지르고 있죠.그럼 그 한남충 기업인들을 한국 언론은 어떻게 보도 했을까요? 여담으로...한화 김승연 회장의 나이트클럽 폭력 사건은, 북창동 주민들은 언론 보도 이전에 모두 .. 더보기
'위대한 예술가'에게 착취 당했던 여성들 #미술사 #여성혐오 이 유명한 소변기 작품 사실 여성 예술가인 Elsa von Freytag-Loringhoven의 것인데 마르셀 뒤샹이 훔친거였다고 한다. 심지어 1980년대부터 학자들은 그 사실도 증거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일부러 인정을 안한다고 함. pic.twitter.com/QTLpd5GnGL— Yoobozy ♀Bullbaem🌈 (@FFF_nohair) October 7, 2017 좀 앞뒤 잘라먹고 자극적인 부분만 적은 위의 트윗이 트위터에서 상당한 RT를 타고 있는데요... 일단 글 적은 계정 자체가 웜톤 짙은 분이군요(역시나). 주장에는 공감하는 바가 있지만 앞뒤가 잘린 부분을 설명하자면... 뒤샹의 '샘'이라는 작품은 애초에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의도로 출품된 것입니다. 1917년 뉴욕, 그랜드센트.. 더보기
저것은 해로운 사진이다 올해가 2016년, 21세기가 된지도 어언 15년이나 흘렀군요.자, 21세기 한국의 길거리와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라는 것은 어떤 녀석들일까요?"딱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고, 엉덩이가 일부러 잘 보이도록 반쯤 뒤돌아 선 채로, 비실비실 웃으면서 손짓을 하는 여성"의 사진이나 입간판이 모 통신사 대리점을 빌어 전국을 뒤덮은 적이 있죠.아직도 꽤 남아있습니다.겨울이 되니 그 옷차림이 빨갛게(...) 바뀌더군요.인스타그램에는 "딱히 해롭지도 않아 보이고 공격적이지도 않은, 적당히 보기 좋은 어린 여자애들에게 벗긴 것도 입힌 것도 아닌 애매한 포즈를 취하게 해서 찍은" 사진들이 인기를 얻고 있네요.저런 사진을 찍고 있는 자는 스스로 예술가라며 행세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람을 관상용으로 쓰겠다는 걸 막을 수는.. 더보기
오버워치는 여전히, 성차별적입니다 서든어택2가 안 좋은 쪽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침 LOL를 누르고 흥행하고 있는 오버워치와 비교가 되고도 있죠. 맥락없이 벗기기에 급급한 성적대상화가 어디까지 저열해 질 수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넥슨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닥닥닥닥 긁어모아 만든 게임 같네요. 한국 게임은 수출도 많이 하는 문화 상품이지만, 국내에서 인식이 좋지 않고, 심지어 마약 취급까지 받는 이유가 다른 게 아닙니다. 언리얼 엔진3에 300억을 제작비로 갖다 박은 게임이 이런 꼬라지라니... 여기서 이나후네 케이지의 명대사가 떠오릅니다. 오버워치의 경우 서든어택2가 이렇게 빻아버린 바람에,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오버워치와 꽤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버워치가 서든어택2 따위와 .. 더보기
여자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정말? 30대 남초 사이트의 대표격인 SLR클럽의 글 [링크] 뭐 하는 수컷인지는 모르겠는데... 빻은 소리 #아무말 작렬! [링크] 어느 트위터 계정의 한숨. [링크]살면서 보니까 예쁜 여자들의 약 80%쯤은 정치 무관심, 그나마 있어도 한나라당 쪽이더라. 예쁜 것도 기득권이라니까.— 투더리 (@leftliber) October 13, 2011 신뢰도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자료랍시고 포털사이트 캡쳐 화면을 가져오는 지극정성 [링크] 정치를 잘 모르는 여자들은 어서 어서 개념 색조 화장을 해서! 뇌까지 섹시한 개념녀가 되어야한다! [링크]여자사람 여러분~~~ 올 봄 트렌드는 개념 색조의 짙은 시사 화장이라죠. 시사IN 구독으로 머릿속까지 완벽하게 화장하세요~~~— 독설닷컴 (@dogsul) March .. 더보기
연합뉴스 "#군무벅스_불매운동" 해시태그 날조 사건 언론 기사는 사실을 바탕으로 써야 합니다. 그런데 없는 일을 있었다고 하거나, 자신의 망상을 기사로 쓰는 기자들과, 그런 기사를 부끄러운 줄 모르고 지면에 올리는 언론사들이 많습니다. 이런 이들을 일컬어 "기레기" 즉 [기자 + 쓰레기], 그리고 언론사는 "찌라시", 라고들 하지요. 연합뉴스[링크]도 훌륭한 찌라시이자 기레기 둥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발단은 연합뉴스 정빛나 연합뉴스는 뉴스 통신사입니다. 통신사란, 언론사를 상대로 뉴스를 판매하는 회사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연합뉴스에서 기사를 생산하면 다른 언론사들이 그 기사를 사가서 보도합니다. 인력이나 자금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큰 언론사라 하더라도 취재를 못하는 곳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혹은 취재 할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사건이 있을 .. 더보기
잃어버린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기분이 조크든요! 1994년 MBC 뉴스입니다. 1분 10초경부터 보면 됩니다.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좋거든요" "X세대"라는 그때 그 시절 언니들의 말투. 딱 부러지고 시원합니다. 옷차림도 개성 있고 남의 시선 신경쓰지 않는 당당함이 있습니다. 당시의 TV뉴스 인터뷰가 대본을 가지고 연출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기는 있습니다만, 뭐 그건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자체는 연출일 수도 있겠지만, 사회적 맥락이 있었으니 전파를 탔을 것입니다. 2016년 오늘 날 TV를 틀면 어떻습니까?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이 게스트로 등장 할 때마다 늘 "애교"를 요구합니다. 귀엽고 아이같은 말투를 쓰지 않으면 기가 쎄다고 합니다. 엠버에게 "여자답게 입으라"는 비난이 쏟아집니다. "픽미 업"을 소곤거리며 주체성 없는 "선택의 .. 더보기
Misogyny, "여성혐오"에 대한 시비들 Misogyny(미소지니)는 여성을 동등한 인간으로 여기지 않고, 차별 및 대상화 하는 모든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국내에서는 "여성혐오를 혐오한다"(우에노 치즈코)라는 책에서 여성혐오라는 낱말을 쓰기 시작하면서 "여성혐오"가 misogyny의 역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여기서 혐오라고 해서 "hate"만을 일컫는 것이 아닙니다.여성에 대한 과도한 찬양, 성적대상화, 여성성이 상품으로 유통되는 현실 등 남자는 당하지 않는 여성들만이 당하는 부조리와 차별등을 모두 통틀어 여성혐오라고 합니다.그런데 여성혐오라는 낱말에 대해서 간혹 딴지를 거는 동물들이 있습니다.여성혐오가 misogyny라는 원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책광고 아니냐, 나는 여자를 좋아하는데 왜 여성혐오냐,.. 더보기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는, 즉 외국에서는 멀쩡하던 것이 한국에 들어오면 왜인지 모르게 K-ristic 하게 변모하는 현상은 다들 익히 경험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최근에는 넷플릭스의 자막 유교패치(지위가 높거나 나이가 많아도 여성은 남자에게 무조건 존대를 한다든지, 서로 반말하던 남녀가 동침하면 여자만 존대를 한다든지...) 등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죠.이번에도 그런 일이 일어난 것 같아서 기록차 글을 하나 적어 봅니다. 한국은 여성혐오(misogyny)가 특히 강한 나라입니다.통계를 봐도, 산업화된 세속주의 국가 중에서는 최하위권, 일본과 함께 이슬람 정교일치 국가 바로 위에 위에 위치하는 수준입니다.여성혐오가 공기처럼 흐르고 있는데, 심지어는 여성이 주요한 고객인 분야에서도 그렇습니다. 뮤지컬은.. 더보기
"진짜" 페미니즘 아주 보수적인 동네의 할배들이나 할 법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진짜'로 페미니스트일까? 저는 여성을 위해 싸운다는 그들이 여성에게 2차가해를 했다는 사실보다 논리적으로는 그점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분들, 페미니스트 맞나요?— jungkwon chin (@unheim) July 7, 2015 . . . 페미니즘의 주체는 당연히 여성입니다. 가끔 "진정한" 페미니즘을 목 놓아 우짖는 생물학적(혹은 정신적) 수컷들이 있습니다. 위에서 보듯 진중권 교수도 그 대열에 합류한 것 같고요. 가만 보면 말이지요, 페미니즘에 적극적으로 연대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남자로 태어나서 남자들이 훨씬 더 유리한 현재 시스템에서 잘 먹고 잘 살았고(잘 살 예정이고), 이 시스템에 딱히 큰 문제 의식도 없는.. 더보기
여자아이는 어떻게 요조숙녀가 되는가 완구 광고라든지, 가족영화라든지 하는 것들은 사실 아이들을 보라고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아니고 그 아이들의 부모가 보라고 만드는 것이죠. 부모들이 돈을 쥐고 있으니, 장난감을 팔려면 당연히 아이보다는 부모를 설득해야 하는 법입니다. 왜 옛말에도 장수를 잡으려면 말을 치라는 얘기가 있듯... 미국의 완구회사 Goldieblox 라는 곳의 광고입니다(동영상이 잘 보이지 않거나 모바일의 경우에는 이 [링크]를 터치해 주세요). 골디블록스의 광고동영상은 어딜보나 약간 깨어있다고 자부하는 중산층 부모들을 겨냥하고 만든 티가 무지하게 납니다. 흑인, 아시안, 코카시언 이라는 인종적 배려도 잊지 않고 있군요. 미국의 어느 뉴스에서는 이 동영상을 "Kids feminism" 이라고 표현하더군요. 골디블록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