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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vent

국립중앙박물관, 실크로드와 둔황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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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가 모 소셜커머스(쿠폰업체)에서 구입한 "실크로드와 둔황展" 표로 국립중앙박물관을 갔다왔어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장은 무료라서 언제든 입장 할 수 있고요, 종종 이렇게 유료로 진행되는 특별전은 따로 표를 사야합니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한국에 1,000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소셜커머스 업체를 끼고 표를 팔아야 할 정도로 관람객이 들지 않았던 것일까요?
작년 12월부터 시작해서 오늘(4월 3일) 끝난 이번 전시...
방학동안 학생들 상대로 장사가 시원치 않았던 모양입니다.
사실 안에 들어가보니까 도록이 거의 100만원돈이고, 기념품도 엄청나게 비싼데다, 오디오 관람을 위해서는 따로 3,000원의 돈을 다시 내야 하는등 돈독이 올라있는 모습에 살짝 눈쌀이 찌푸려진 것이 사실이네요.
게다가 조명이 굉장히 어두워서 제대로 관람하기 힘든 점도 있었습니다.
물론 고유물은 빛에 약해서 강한 빛을 쬐면 좋지 않습니다[각주:1]만, 아쉬운 건 아쉬운거죠, 역시...
전시실 안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안의 사진은 못 찍었고, 쓸데없는 사진만 많네요.
기록의 의미로 남겨둡니다.

지하철에 친절하게 안내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실크로드와 둔황! 듀근듀근!

원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지하철 통로가 있는데 이게 공사중이라서 먼 길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게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을 것 같더라구요.

툐끼가 이날 신은 이쁜 신발. 헤헤 이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잘 꾸며놨더군요. 물론 옛날 헐기전의 건물을 보전하는 편이 역사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삼스런 반달리즘의 극치였지요...

저멀리 대형 걸개가 보입니다. 걸개의 사진은 천불동의 일부구요, 배경의 사막은 합성입니다. 원래는 하늘이 보여야 정상이져;

그다지 험하지는 않지만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잘 지어놓기는 했네요...

저멀리 남산타워도 보이구요...

여기서 표를 바꿉니다.

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오늘(4월 3일) 끝납니다.

둔황 천불동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혜초스님이 쓴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되지요.

아이폰4로 찍은 전시장 내부의 조형물입니다. 유물은 아니고 인테리어인데요. 직접 천불동을 갔다온 툐끼말로는 꽤 비슷하게 만들어 놨다더군요.


단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한국땅에 왔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볼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혜초스님은 뭐랄까요, 한반도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장거리 배낭여행자랄까요?
지금처럼 숙소나 도로, 지도 같은 게 있지도 않았을 그 시절에, 배를 타고 인도로 들어가서, 불교 성지와 이슬람 문화권을 (현존하는 기록에 의하면) 최초로 보고 온 대단한 탐험가가 바로 혜초스님이지요.

전시는 전반적으로 볼만했고, 여러가지 다채로운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위에서 적었듯 조명이 너무 어두웠다는 점과, 오디오 가이드 기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요금을 내야한다는 점 등등이었고요.
다행히 방학이 끝난 이후에 가서 그런지 초중고딩들의 습격은 없어서 좋았습니다.
당삼채라든지 하는 역사 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여러가지 유물들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왕오천축국전을 실제로 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툐끼는 천불동에 직접 갔다왔는데요, 막고굴이라든지 하는 현지 유적을 아주 그럴싸하게 만들어놨는데, 보더니 아주 비슷하다고 놀라워했습니다.
현존하는 왕오천축국전은 필사본이고, 프랑스 파리에 있다고 하는군요.
아주 많이 늦었지만 잠시나마 고향을 찾아온 현장을 보았으니 이것만으로도 꽤 가치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왕오천축국전(비록 필사본이라고 하지만)을 다시 보기는 무척 힘들 것 같으니까 말이죠.
왕오천축국전은 일반전시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전시를 한다손쳐도 프랑스파리까지 가야하니까요? 
  1. 강한 빛이건 약한 빛이건 물건에 안 좋습니다. 왜 종이를 밖에 오래 내놓으면 색이 바래고 그러잖아요. 플래시 가지고 계신 분은 검은 비닐봉지 플래시에 씌우고 터뜨려보세요. 빛의 위력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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