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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ip/Hell Korea

장자연 리스트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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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히 좀 놀랐어요.
야동은 이것 저것 다운받아보고, 소라 아오이에 열광하며, 튓태니 S라인이니 꿀벅지니 하의실종이니 숨막히는 몸매니 하면서 하악거리고, 소라넷이니 알몸 트위터니 검색해대고, 룸싸롱 방석집에서 거나하게 접대를 해야 일이 좀 풀리는 나라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분노하시는 정의의 사도들이 이렇게 많이 계실줄이야.
흥미로운데요? 풉.
이게 하루 이틀일도 아니고, 왜 박정희는 연예인 두명 끼고 시바스 리갈 마시다가 총맞아서 대짜로 뻗어서 죽었고, 이영애 같은 분들은 스폰서랑 결혼했잖아요.
그리고 설마 장자연만 그랬을까요?
장자연 같은 접대가 지금 이순간 어디에선가 벌어지고 있을텐데 말이에요, 이런건 별 관심도 없고, 그냥 명단 공개하라면서 날뛰는 사람들 많아요.
당신의 더러운 호기심과 알량한 정의를 위해 명단을 공개해야 하는거군요?

단을 공개하면, 당신은 잠시 화를 내다가는, 언제 그런일이 있었느냐면서 까맣게 잊겠죠.
그리고는 야동을 보고, 딸자식 같은 애들이 헐벗고 춤추는 TV화면에 코를 처박고 하악거리고, 포탈에 둥둥 떠있는 각종 "숨막히고 떨리는" 몸매를 가진 연예인 사진들을 찾아서 소비하겠죠.
당신의 알량한 하루짜리 호기심과 정의를 위해서 장자연이란 사람을 그렇게 소비하고, 정의감을 적당히 충족하고 나면, 당신은 장자연을 착취했던 사람들이 그랬던것과 비슷하게, 그 탐욕스런 눈빛으로 TV와 인터넷과 신문을 탐하겠지요?

당신들도 공범입니다.

자연을 착취했던 사람들과, TV를 보면서 헐떡거리는 당신은 똑같아요.
정말 다르다고 생각해요?
야동을 보면서 헐떡거리는 것과, 장자연 같은 연예인들에게 접대받는게 어디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언론사회장, 재벌회장들과 당신이 다른 점이라고는, 그 사람들은 접대 받고 사건 자체를 완전히 묻어버릴 수 있을만한 재력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당신은 손가락이나 쪽쪽 빨면서 TV 화면을 쳐다봐야 한다는 점이겠지요.
정의로운 척 하지 마세요.
당신의 그 정의가 알량한 거라는 걸 인정하세요.
이런 사건 터지면 정의로운 척 목에 핏대 세우고 떠드는 남자들, 창피하지 않나요?
솔직히 말하세요.
어떤 놈들이 바지를 벗었는지 궁금한거지, 명단 공개되면 왜 그들 앞에 가서 욕지거리 해줄 용기가 당신들에게 있나요?

리고, 이건 다른 얘기입니다만, 2년 전에 블로그니 뭐니에다가 장자연 리스트랍시고 올리면 블라인드 처리 당했었죠. 
권리침해 뭐시기라면서 말이에요.
2년전에도 소속사 대표나 이런 잔챙이들만 처벌받고 몸통은 그대로 빠져나가서 떵떵거리고 삽니다들, 지금.
그런데 SBS에서 왜 이제와서 2년이나 지난 지금, 명단이라고 하는 걸 특종이랍시고 깠을까요?
뭔가 좀 논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이상하지 않아요?
요즘 종합편성채널 관련해서 SBS같은 민영방송들 심기가 불편하다는 건 유명한 일이죠.
종편채널 따간 조선일보 방사장이 소위 그 장자연 리스트에 들어있다는 것도 유명한 일이고.
뭔가 좀 그림이 나오지 않나요?
SBS가 일그러지고 부패한 연예계 접대나 성상납 관행 같은걸 고발하고 연예노동자들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사명감에서 저걸 깠다고 생각해요?
SBS가 언제부터 그런 사명감 넘치는 집단이었는지요?
머리를 좀 굴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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