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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ravel

당일치기 춘천 여행기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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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는 감자전과 나물 3종 세트를 대충 냠냠냠하고 나서 청평사로 가는 길을 재촉했다.
청평사 가는 길 중간에도 뭐 대단한건 아니지만 나름 볼거리가 몇 개 있다.
상사뱀 전설 관련한 것들하고, 구송(성)폭포가 그것.

저놈의 청평사가 얼마 남았다는 표지판은 사기가 분명해. 1.7km 남았다는 표지판에서 한참을 더 걸어가야 1.5km 표지판이 나온다. 신기루도 아니고 이게 뭐야. --;

청평사 들어가는 길목 입구에는 에어 콤프레셔가 있다. 손잡이를 잡으면 공기가 쉭쉭 나오는건데, 이건 흙 털라고 설치한 것일까? 용도를 알 수 없어서 잠시 고민.

청평사 부근이 공주와 상사뱀 전설의 무대라고 한다. 근데 당나라 공주가 아무리 상사뱀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여기까지 오다니. -ㅅ-;

역시 전설은 그냥 전설이겠지? 아무튼 이런 동상도 있다. 사람들이 앉아서 사진을 찍었는지 앞부분이 반질반질하다.

사뱀 전설의 무대가 바로 청평사 부근이라고 한다.
당나라 공주가 어째서 이런 누추한 곳까지 오셨는지 뭐 알 수는 없지만, 전설을 너무 진지하게 해석하면 곤란하겠지?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요약하자면 이렇다.
아주 옛날 당라나 공주가 있었는데, 공주를 사모하던 평민 청년이 상사병을 이기지 못하고 죽어서 뱀이 됐다.
그 뱀이 공주를 칭칭감고 내려올 생각을 안해서 공주가 이리저리 떠돌다가 이 곳 청평사에 왔다.
청평사에서 뱀이 벼락맞고 죽는 바람에 공주는 뱀을 묻어주고 고국으로 떠났다.
...는 훈훈한 이야기.
역사학과를 나오신 애인님이 말씀하시기를, 설화나 민담, 전설에서 뱀이나 거북이는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뭔가 그럴 듯 한데?
상사뱀이 공주를 칭칭감았다는 것도 완곡한 표현이라는 얘기겠는데, 그럼 평민과 뜨거운 사랑을 나눴던 공주가 쫓겨나서 얘까지 왔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자 고국으로 돌아갔다, 뭐 이렇게 되는건가?

신기루 청평사. 가도 가도 끝이 없어.

청평사 가는 길에 있는 거북 바위. 거북 거북. 아 거북해.

가는 길에는 구성폭포라는 것이 있다. 작은 폭포 하나, 조금 큰 폭포 하나가 있다.

이건 작은 폭포.

작은 폭포 세로 사진. 애인님이 찍은 것.

이것이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있는 큰 폭포.

포즈 포즈

나도 포즈;;

구성폭포 옆에는 공주굴이라는 것이 있다.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굴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잠깐 비피하러 한 사람 정도 들어가면 꽉 차버릴 크기.

폭포 옆에는 고목도 있고...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다.

셀카 셀카. *_*

초겨울에 들어가는 길목이라 낙엽이 계곡물길 위로 가득했다. 여름에 왜도 괜찮을 것 같다.

새로로 잡은 폭포사진. 애인님 작품.

마미야 RB67+벨비아50으로 폭포를 찍어봤는데, 뭔가 망했을듯. 필름현상은 아직 10장을 다 찍지 못해서 하지 못했다.

기념촬영~

성폭포 자체는 규모가 그리 크지않다.
아담한 폭포고, 비라도 오지 않으면 물도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졸졸졸 흐르는 수준이라 웅장한 맛은 없다.
시원한 폭포 물줄기를 기대한다면 실망 100% Guarantee.
하지만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멋있게 끼어있는 물이끼가 나름 아름답다.
폭포 바로 옆에는 상사뱀 전설에 등장하는 공주굴이라는 곳이 있는데, 굴이라고 하기에는 좀 민망하고 한 사람이나 들어갈까 말까한 크기.
폭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거북 바위라는 것도 있다.
이제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청평사 올라가는 길의 절반 정도는 온 것이다.

올라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는 않다. 또 이런 저런 아기자기한 계곡 풍경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다.

이끼가 멋스럽게 끼어있는 고목.

가는 길에는 부도도 있다.

부도란 이름난 스님의 사리를 모셔놓은, 일종의 무덤.

부도에 끼어있는 돌이끼가 운치있다.

청평사 소개. 다 불타버려서 새로 지었다고 한다.

옛날 절터에 있는 인공 연못.

조금만 더 올라가면 청평사다. 마지막 고비!

평사 올라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다.
완만한 경사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지만, 거리는 2km 정도로 좀 걸어야 한다.
그리고 가는 길에 이것저것 소소한 볼거리가 있어 눈길이 돌아가기 때문에, 올라가는데 은근히 시간이 걸린다.
여유있게 시간을 잡고 올라가는 것이 좋겠다.
청평사까지 다 올라가면 입구에 장수샘이라는 정체불명의 액체가 나오는 곳이 있다.
마시라고 해 놓은 물 같기는 한데, 뭔가 수상해서 나는 마시지 않았지만...
애인님하는 벌컥 벌컥, 게다가 물병에 담기까지 했다!
...그리곤 애인님하는 다다음날 배가 아프다고 했다.
나는 장수샘 액체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틀 후에 아픈 것이니 다른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애인님.
뭐 어쨌든 청평사 입구에는 샘물이 두 개나 있으니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을지도(?).

청평사 입구에 있는 장수샘. 뭔가 물 성분 검사표도 없고(약수터에는 이게 붙어있어야 정상이다. 현행법상 그렇다) 수상하기 그지없다.

입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있는 또 다른 샘물. 물이끼가 멋있게 끼어있다.

잠시 해가 떠서(이 날은 내내 구름이 살짝 끼어있었다), 햇볕을 받은 우물을 한 컷. 지금 다시 보니 배경이 좀 지저분하네.

청평사 입구에 있는 조계종 신도증 광고 현수막. 뭔가 엄홍길과 이수근이 광고하고 있는데, 썩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스님들이 장사하는 것 같잖아?

청평사 입구부근의 돌이끼.

청평사 입구에서 한 컷. 역시 사찰이라서 불경읊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딘가 마음이 안정되는 향기로운 소리.

대웅전 가는 길.

청평사는 새로 지은 절이라서, 건물이나 범종 같은 것들이 대부분 새것이다.

소원을 적어 달아놓은 연등. 기복신앙의 적나라한 현장.

예쁘긴 하다.

기복신앙의 증좌를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ㅅ-;

새로지은 건물들이라서 고풍스러운 맛은 없다.

대웅전, 나한전, 보살전 안 뜰.

구비구비 산자락이 멀리 보인다.

나한들을 모신 나한전. 안에서는고등학생을 데려온 아주머니 한분이 아마도 아들의 대학입시 합격을 기원하는지 연신 절을 하고 있었다.

사진찍는 애인님.

애인님하가 찍어주신 내 모습.

절 입구의 기념품 파는 매점인데, 뭔가 절에서 파는 물건 치고는 부적절한 문구들이 보인다. -ㅅ-;;;

평사는 새로 지은 건물들이 대부분이라, 뭔가 오래된 건물을 즐기는 맛은 없다.
또한 그렇게 규모가 있는 사찰도 아니라서 사실 볼만한 광경은 없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는 듯 한데, 너무 힘들어서 적멸보궁까지 올라가진 않았다.
역사학과 출신 애인님의 말을 들어보니 적멸보궁은 대부분 높고 험한 곳에 있기 때문에 올라가려면 고생을 해야 한다고.
뭔가 나도 겁을 먹어서 대웅전 부근만 돌아보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슬슬 산을 내려가면서 뭔가 배가 고파오는 것이 느껴진다.
대충 볼 것은 다 본 우리는 이제 춘천 시내로 나가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기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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