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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목동 현대백화점 크라제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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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아주 오래전 양천구에 살 때만 해도, 목동 오목교 부근에는 CBS 빌딩만 덩그러니 있었다.
그 주변은 죄다 말 그대로의 허허벌판이었다.
바람만 휭휭 불어서 정말 적적했는데, 지금은 뭐 빌딩들이 잔뜩 들어서서는 번화가가 되었다.
현대백화점도 들어섰는데, 현대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는 크라제버거가 입점해있다.
크라제버거는 상당히 비싼 가격 때문에 평소에는 거의도 아니고 아예 안간다.
이 날 처럼 형님한테 얻어먹는 자리아니면 입에 대기 어려운 별식 중의 별식;;

목동 현대백화점, 크라제버거 옆 테이블의 조명.

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들이 투쟁하고 있는 와중에 현대백화점을 가려니 뭔가 대단히 찜찜하긴 했지만, 선택권은 나에게 있지 아니했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 ㅠ_ㅜ
목동 현대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는 크라제버거 외에도 한식 일식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 있다.
스위트롤도 들어가있는데, 밥으로 롤케잌을 먹을 순 없었고, 결국 버거와 감자튀김이 먹고 싶었기 때문에 햄버거로 결정을 봤다.

갈릭소스버거였나 그랬다.

이건 아이폰으로 찍은 것.

거는 갈릭소스버거였나 하는 걸 시켰다.
무엇이었는지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버거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손에 쥐고 뜯어먹는게 어렵고, 포크와 나이프로 분해(?)해서 먹어야 한다.
불편하기 그지없다.
물론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녀석들보다야 맛은 있지만, 역시 버거는 그냥 손으로 들고 먹는게 제맛이라고 생각한다.
버거에는 크라프트 슬라이스 치즈 한 장, 패티 한 장, 토마토 슬라이스와 양상추, 약간의 소스와 양파 정도가 들어가있다.
칼로리는 아마도 굉장히 높겠지만, 이것만 먹어서는 배가 부르지 않는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버거를 먹을 때는 반드시 감자튀김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패스트푸드점의 그것과는 격이 달라보이는 어딘가 우월한 감자튀김.

굵고 길다.

아이폰으로 찍은 것.

소금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적당히 묻어있다.

아아 우월해! 참고로 케쳡은 진리의 하인츠가 나온다. 콜라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펩시.

거를 시키면 피클도 같이 나오는데 상당히 괜찮은 맛이다.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국산 깡통 피클이 아니고, 어딘가 두껍고 신선한 피클이 나온다.
감자튀김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매우 우월하다.
아주 우월하다.
최고다. ㅠㅅㅜ

그리고 초필살기.

칠리고기소스를 얹은 감자튀김.

칼로리 따위는 생각하지 말고 그냥 먹는거다! 꾸역꾸역!

시무시한 열량임에 뻔해 보이지만 이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칠리소스로 버무린 고기와 치즈, 양파를 곁들인 감자튀김.
맛이 예술이다.
ㅜㅅㅠ
다만 상당히 느끼하기 때문에 느끼한 음식을 못 먹는 사람이라면 금방 물릴지도 모른다.
이걸 시키면 피클을 한 종지 같이 주는데, 나는 느끼한 음식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보통 사람은 피클없이 먹기에는 무리가 있을듯.

종 가서 감자튀김을 흡입하고 싶지만, 역시 가난뱅이에겐 무리겠지.
가격이 조금만 싸면 좋을텐데. ㅠㅅㅜ
사실 크라제버거의 버거보다는 감자튀김이 너무 맛있다.
버거야 그게 그거인데, 저 감자튀김은 정말 우월하기 그지없다.
감자튀김에 별 다섯개!
버거에는 별 세개정도 주련다.
postscript. 크라제버거가 "그라제~"라는 전라도 사투리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설이 있지만 이는 사실무근.
상당히 궁금했던 부분인데, 크라제버거의 돈줄이 어디일까 했더니 서울증권이라고.
크라제는 두산이 가지고 있는 버거킹이나, 일본계 자본 롯데리아와는 달리 토종 브랜드.
동업자가 배신을 해서 믿을 건 고객뿐이라는 생각으로 품질경영에 매달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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