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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ip/Hell Korea

오해와 진실 K1A vs K2, K1은 안 맞는다?

K1A와 K2[각주:1]는 국군의 제식 소총이다.
소총이라고 뭉뚱그려서 부르지만 세세한 분류는 약간 다른데, 이것은 상당히 복잡한 이야기가 되므로 아래의 위키 백과 링크를 클릭해 보자.

K1A 위키 백과 http://ko.wikipedia.org/wiki/K1_기관단총

K2 위키 백과 http://ko.wikipedia.org/wiki/K2_소총

기본적으로 K1A나 K2나 같은 5.56mm 탄약을 사용하는데, 이 탄약을 사용하는 총들은 대부분 돌격 소총[각주:2] 분류에 들어간다. 허나 K1A는 구형보다 좀 더 강력한 FN SS109[각주:3]를 사용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K2의 경우 유효 사정거리가 109탄을 썼을 경우에는 600m까지 나오는데 비해 K1A는 250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K1A는 총이 작고 가벼워(애초 개발목적이 기관단총을 대체하려는 것이었기 때문) 반동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래서 명중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고 자칭 군사 전문가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락 내리락 한다.

실제로 조준장[각주:4]이 짧아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겠지만, 글쎄.

나는 군생활 하면서 K2와 K3[각주:5]를 거쳤기 때문에 K1A는 실제로 사격해 본 일이 없다.
K2 같은 경우는 분명 우수한 총이고 잘 맞았다. 내 기록은 실수로 한 발은 못 쏘고 한 발은 다른 과녁에 쏜 덕에 30발 중에 28발을 기록한 것이 최고였는데, 안경을 안 쓰고 있었다든지 영점이 안 잡힌 총이라든지 하는 경우가 없다면 K2는 항상 잘 맞았다.
그러나 간접경험으로 봤을 때 K1A도 충분히 잘 맞는 총이라는 것이 내 의견이다.
신병 교육대에 있을 때 훈련병들은 영점이 안 잡힌 K2, 병사들과 중대장은 K1A로 사격을 했다.
병사들은 20발 쏴서 4발을 맞추거나 잘 해봤자 8발을 맞추는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육사출신의 중대장(대위)들은 20발 사격해서 20발 다 맞추거나 미스가 나도 한 두발이었다. 가장 저조한 기록이 16발 이었나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총이 문제가 아니라 결국 쏘는 사람(훈련)이 문제라는 것 아닐까?

고수가 붓을 가리지 않고 목수가 연장 탓 한다는 말이 있는 걸 보면 도구보다는 쓰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
내가 신병교육대 당시에 직접 본 사격 결과는 K1A가 잘 맞고 안 맞고 하는 얘기들이 모두 입만 산 인간들의 헛소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K2보다는 익숙해지기 어려운 총이라는 것은 사실인 것 같지만[각주:6], 기본적으로 몹쓸 총이라거나 하는 일각의 평가는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Image Generator]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1. K2를 인터넷 검색창에 써 넣으면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가 제일 처음 검색된다. -_-;; [본문으로]
  2. 이름 그대로, 뛰어 가면서 쏠 수 있으면서도 위력은 어느 정도 나오는 강력한 총. 전세계적인 트랜드다. [본문으로]
  3.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명칭은 K100, 미군 명칭은 M855. 벨기에 Fabrique Nationale de Herstal社에서 만든 탄약으로 현재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표준이다. [본문으로]
  4. 가늠자와 가늠쇠까지의 거리. 이게 길수록 조준이 어려워지고 시간이 걸리지만 정확도는 높아지고, 짧으면 조준은 쉽고 빨라지지만 잘 맞지 않게 된다. 북한 쪽 사수들은 군생활 기간이 길어서(10여년) 다들 조준의 프로뻬쇼날이라고 알려져 있다. -_- [본문으로]
  5. 충청도 이남의 후방사단과 널럴한 동원사단에서는 M16과 M60을 쓴다. K2를 못 잡아봤다면 한적한 곳에서 군생활 편하게 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일부 예외는 있을 수 있으나 대체로 그렇다. [본문으로]
  6. K1A를 지급받는 병사들과 이야기해 보면 잘 안 맞는다는 말이 항상 나왔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