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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till Life

욕망의 덩어리들

니콘 똑딱이 P5000으로 찍었던 사진.

 

이 사진은 베스킨라빈스가 아니지만서도 아이스크림하니까 생각나서 붙여 본다.

베스킨라빈스의 창업자와 그 아들에 얽힌 이야기는 꽤 유명하다. 참고로 베스킨라빈스 매장은 참고로 우리나라에 전세계 매장의 10%이상이 모여있다. 참 여러가지로 대단한 나라다.

존 로빈스가 펴낸 음식혁명이라는 책(국내에는 시공사-전두환 아들놈이 하는 곳-가 냈음)이 있는데, 거길 보면 나오는 이야기다.

베스킨라빈스는 2차대전이 끝나던 해, 그러니까 1945년쯤해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됐다.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던 어브 라빈스가 친척 동생 버트 배스킨을 끌어들여 시작한 것이 바로 배스킨라빈스다. 창업 10년만에 전 미국에 점포를 내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았다.

그러던 어느날, 1967년 버트 배스킨이 심장마비로 돌연사한다.

54세의 나이였고 사업을 시작한지는 20여년이 흐르고 있었다.

사망 당시 배스킨은 100kg이 넘는 비만형의 거구였다고 한다.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던 창업주인 어브 라빈스는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는다.

 

어브 라빈스에게는 외아들 조 라빈스가 있었는데, 당시 스무살이었던 존 라빈스는 버트 배스킨이 사망한 이유가 다름아닌 아이스크림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아버지와 다툰 끝에 집을 나가버렸다.

당연히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줄 생각을 하고 있었던 어브 라빈스에게는 고민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집을 뛰쳐나간 반항적인 재벌 2세는 캘리포니아의 어느 한적한 섬에서 10년 동안 책 한권을 집필하는데, "육식이 세상과 건강을 망친다"는 책이다.

이 책은 당시 미국에 큰 충격을 가져왔던 모양이다.

존 라빈스는 그 이후 육식이나 가공식품 같은 걸 비판했고 그런 식품을 만드는 업자들을 공격했다.

그 비판대상에는 당연히 아버지의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아이스크림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어떤 이가 왜 재벌 2세의 길을 버리고 집을 나왔냐고 묻자 존 라빈스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그 때 집을 나오지 않았으면 지금쯤 아마 비참한 뚱보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뚱보 여러분 죄송합니다)

 

존의 아버지이자 배스킨라빈스의 사장 어브 라빈스의 건강은 갈수록 악화됐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졌고 당뇨로 인해 실명과 괴저 등의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고 의사가 경고했던 것이다.

결국 아들의 말대로 어브 라빈스는 식생활을 바꾸고 아이스크림 섭취도 줄여나갔다.

 

그러자 놀랍게도 건강이 회복됐다.

 

어브 로빈스는 은퇴했고 그 뒤를 이어받아 배스킨라빈스를 경영했던 글렌 배첼러의 부인이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남편은 회사에선 어쩔 수 없이 아이스크림을 먹지만 집에서는 먹지 않는다. 남편이 회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은 날은 금방 알 수 있다. 그날은 잠잘 때면 늘 코를 곤다"

결국 새 회장도 회사를 옮겼다. 건강 때문에.

 

또 다른 세계적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창업자 벤 코언도 40대의 젊은 나이에 관상동맥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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