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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ip/Hell Korea

은평구 한나라당의 돌+i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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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미디어법 날치기 강행처리를 자축하는 이런 어이없는 현수막을...

은평 갑 이미경 의원 사무실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같은 날 촬영한 사진이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현수막을 사무실에 붙여놨다.

한나라당은 국상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를 자축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참 잘~하는 짓이다...

 

이번 9월 17일이면 은평 '을' 지역구의 국회의원 재보선 여부가 법원에서 결정이 난다.

은평구는 서울시가 온통 파란색으로 물들어 갈 때 유일하게 문국현을 선택한 현명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자랑스럽다~!). 물론 문국현 씨는 뒤에 회창당과 연대하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만다.
덕분에 나한테는 버림 받은지 오래다.
은평 을은 이재오 전 의원이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간판을 걸고 출마,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해 왔다.
덕분에 난공불락이라고 여겨졌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실 그렇지도 않았다.

   

     

1위 이재오

2위 후보

3위 후보

 1/2위 표차

선거인수/

투표자수

(투표율)

17대 총선

53,107

(44%)

송미화

(열린우리)

50,566

(42%)

이성일

(민주)

6,604

(5%)

2,541

(2%)

 194,786/

118,206

(60.69%)

16대 총선

53,121

(50%)

이석형

(민주)

43,555

(41%)

이은영

(청년진보)

3,715

(3%)

9,566

(9%)

186,860/

104,969

(56.18%)

15대 총선

48,146

(42%)

이원형

(국민회의)

39,132

(34%)

노양학

(자민련)

11,180

(9%)

9,014

(8%)

189,342/

112,002

(59.15%)


이재오가 3선을 하는 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 이재오를 지지한(신한국-한나라당) 유권자들은 5만명 내외.

- 민주당(열린우리-통합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은 4만명 내외.

- 진보 정당 지지자 5천여명 내외(17대 총선 민노당 4,957표/16대 청년진보 3,715표).

- 당선을 갈랐던 16대,15대 표차는 1만여표였으나, 17대 총선에서는 단 2천여표.

지역민심이 이미 17대 총선 당시에 심상치 않게 요동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재오는 단 2천여표 차이로 신승을 거두고도 17대 임기내내 박근혜계와의 투쟁이라는 중앙정치에 골몰했다.

지역구에 얼굴을 비추기보다 박근혜계 공격발언으로 신문지상에 얼굴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일이 더 많았으니, 그 꼴을 보는 지역주민들의 심기가 어떠했을지는 안 봐도 눈에 선하다.

더군다나 이 시기 벌어진 뉴타운 사업은 결정타였다.

뉴타운 사업... 뉴타운 사업이 지역주민들에게 이익을 주는 재개발 사업이 아니라, 원주민은 쫓겨나고 건설사 좋은 일만 시켜준다는 것을 주민들이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진관내동과 진관외동은 뉴타운 개발 과정에서 많은 홍역을 치렀으며 이 과정에서 지역민심은 한나라당에게 등을 돌렸다. 아무리 땅값을 비싸게 감정 받는다해도, 결국 빚을 얻지 않으면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다는 사실때문에 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18대 총선을 코 앞에 두고 은평 뉴타운 지역을 방문하는 등 "직접 지원"도 서슴치 않았으나, 결국 18대 총선의 결과는 이재오의 참패로 나왔다.

 

18대 총선 결과

18대 총선

1위 문국현

(창조한국)

48,656

(50%)

2위 이재오

(한나라)

38,164

(39%)

3위 송미화

(통합민주)

5,397

(5%)

1/2위표차

10,492

(10%)

총원/투표(투표율)

186,121/

95,617

(51.33%)

(자료출처 : 중앙선관위 * 정리된 자료가 없어 일일히 찾아내 짜 넣은 자료라 실수가 있을 수 있음)

그것도 1만여표(10%) 차라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하면서 말이다.
5만명에 달하던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만여명이나 빠지면서 대거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또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 바로 민주당 후보로 나왔던 송미화 씨.
17대 당시 2,000여 표 차이로 석패했지만 18대에서는 겨우 5,000여 표를 얻는데 그쳤다.
은평구에 사는 똑똑한 유권자들은 정당에 투표한다기 보다는 보다 나은 인물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투표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무엇이 승패를 갈랐나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은 다른 동네 병신들 보다는 수준이 좀 높다.
뉴타운에 속아서 정몽준을 뽑는다거나 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뉴타운 약발은 이 동네에서 안 먹힌다. 이미 한 번 속아봤기 때문에...
특히 지역구에 관심이 있는 인물을 원한다. 문국현 씨가 선거운동 당시 유세차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두발로 걸어다니면서 지역주민들을 만났던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지역구 의원은 지하철 앞에서 악수 많이 하고 시장바닥 뻔질나게 돌아다니는 사람"이 되는 법이다.
그러나, 이재오 측은 동네에서 얼굴 보기가 힘들었다.
유세차를 동원했으나 유세차에는 이재오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연설하는 경우가 많았다.
안 그래도 지역구에서 얼굴 보기 힘들다고 주민들에게 '찍힌' 상황에서 그런 구태의연한 선거운동 방식이 통하리라 생각했을까? 자만해도 너무 자만했다.
중앙정계에서는 나름 거물일지 모르지만, 그 정치적 기반이 되는 지역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모르고 있었던 게지.
문국현 후보가 프레임을 선점한 것도 좋은 전략이었다.
대운하 심판론을 내세워 이재오를 명분에서 압도했다.
이에 대해 이재오 측은 적절한 대응전략을 찾지 못했고 결국 낙마하고 말았다.
명분 싸움에서도 선거운동에서도 완벽한 패배였다.

이기려면 답은 간단하다
은평 주민들은 인물로 뽑는다. 지역구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원한다.
실로 당연한 요구조건이다.
하지만 이재오는 이런 당연한 요구조건에 부응하지 못했고 그래서 낙마했다.
3선의 기반이 있는 곳에서 만여표(10%) 차이로 낙마했다는 것은, 재기불능이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역구에 정성을 쏟아 줄 수 있는 다른 후보가 있다면 은평구 주민들은 두말없이 그 사람에게 표를 던질 것이다.
은평 갑의 이미경 의원이 계속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이미경 의원은 비례대표로 2선의 경력이 있고, 지역구는 17대 은평 갑이 최초였다.
18대 총선은 이미경 의원에게는 '평가'의 성격이었다고 할 수 있었는데, 결국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낸 안병용을 물리치고 의원직을 유지하는 기염을 토한다(4선).
안병용 정도면 서울 다른 지역구 같았으면 당장에 당선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은평구 주민들은 한나라당에서 주둥아리나 놀리던 허울좋은 쭉쩡이가 아닌 지역구를 위해 일해줄 사람을 원했다.
이쯤되면 답 나오는거 아닐까 싶다.
이 지역은 특정 정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거나,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거나 한 곳이 아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등 거대 정당에 유리했다면 문국현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다.
분명 4만여명의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존재하지만, 3선의 빽을 믿고 중앙정치에 골몰했던 이재오는 낙마했다.
인지도 있는 인물이 지역구에 열정을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면 당선이 꿈은 아니다.
더욱이 5,000여표를 기록한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이 이 지역에는 분명히 존재한다.

재보선이라는 변수
물론 재보궐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낮아지고 결국 조직력 승부가 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게 되면 고정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이재오가 유리해질 공산이 크다.
18대 총선 결과를 보면 투표율 51%(9만5천여명), 이재오가 가져 간 표는 39%(3만8천여표). 여전히 4만여명(40%)이 한나라당에 대한 묻지마 지지를 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지역 민심이 이재오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잘 이용하면 승산은 충분하다.
이재오가 중앙정치에 골몰했고 지역구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부각시키면서 지역구에 열성을 다하는 일꾼의 이미지를 가지고 간다면 충분히 당선 될 수 있다.

후보 단일화는 최우선 선결과제
여기서 후보단일화는 최우선 선결과제다.
민주당 송미화 후보가 17대에서는 2천여표차로 이재오를 추격했지만 18대에서는 문국현에게 표를 다 내주고 겨우 5천여표 밖에 못 가져갔다.
한나라당에는 4만여명이 표를 던져주지만 민주당이라고 표 주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 지역구에서 그 어떤 어드벤티지나 기득권을 주장 할 수 없다.
은평 갑이 민주당 이미경의원이라고는 하지만 18대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전혀 별개의 선거구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또 이 지역에는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적어도 5천여명 정도 존재하는데, 18대에서는 진보 진영 후보가 없었기 때문에 그 표들이 기권을 했던지 문국현 후보 혹은 송미화 후보에게 갔을 것이다.
만약 진보 진영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동시에 나왔을 경우(경쟁력 있는 인물이라는 가정 하에)에는 양쪽이 한나라당 지분 40%를 뺀 나머지 60%를 사이좋게 갈라먹어 이재오에게 패배하고 말 것이다.
여기 사람들은 민주당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선호하지 않으며 창조한국당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싫어하지 않았으므로 인지도 있는 인물이 양편에서 등장하면 표가 사이좋게 갈릴 수 밖에 없다.
결국 단일화 하지 않으면 이재오의 정계복귀를 도와주고 마는 셈이 된다.
이재오의 정계복귀... 개인적으로는 한나라당 내분을 촉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분 나쁘지 않나! 내가 살고 있는 내 지역구 의원이 이재오라니 어디 얼굴이나 들고 다닐 수 있겠는가!
결국 40%라는 만만치 않은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이재오를 쓰러뜨리려면 나머지 60%를 결집시킬 수 있는 파괴력 있는 인물이 야권단일 후보로 출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계산이 선다.

DEAL이 필요하다.
민주당에서 큰 인물(김근태, 손학규 정도?)이 나올 생각을 하고 있다면 진보 신당이나 민주노동당과 적당히 DEAL을 해야 할 것이다. 그들이 인지도 있고 이재오와 붙어 싸울만한 파이터들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재오는 이미 은평구를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사전선거운동' 중이다.
은평구 노선 버스에 이재오의 '함박웃음' 책 광고가 나붙어서 정말 크게 웃고 있는 이재오의 얼굴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아다니고 있다.
18대 패배의 원인을 나름 분석한 모양인데, 이재오 본인도 약수터 돌아다니고 자전거도 끌고 다니면서 얼굴 도장 찍기 중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며, 40%라는 벽을 넘지 못하면 패배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아무리 큰 인물이라도 지역구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보이지 않는다면 은평구 주민들은 외면할 것이라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
진보 신당에서 심상정 전 의원 급의 인물이 여기 출마하면 표를 상당수 가져 갈 수 있다.
잘못하면 야당 후보들은 공멸한다.
여기서 될려면 40%를 눌러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

DEAL이 실패하면?
나는 진보신당 지지자다. 여기부턴 진보신당에게 하는 이야기다.
민주노동당은 인물이 없어보이니 잘 달래서 조용히 시키고, 진보신당에서 큰 인물 하나 여기다 세워라.
심상정 전 공동대표 정도면 딱이겠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노회찬 대표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어쨌거나 여기 은평 을, 5천여명의 진보 진영 지지자들이 기세등등하다.
당선은 어렵겠지만 썩어빠진 민주당에게 본때는 보여 줄 수 있다.
유권자 성향을 볼 때 진보 신당이 큰 표는 아니지만 민주당 후보를 요격 할 수 있을 정도의 표는 빨아갈 수 있다.
민주당과의 단일화가 실패하면 어쩔 수 없다. 여기서 진보신당 무섭다는 것을 보여줄 수 밖에는 없다.
진보신당 무시했다가는 민주당 후보도 꼬꾸라진다는 선례를 여기서 한 번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이재오가 또 박살나는 꼴을 보고 싶기는 한데, 민주당 하는 꼴을 보니 그건 안 될 것 같고...
그렇다면 한번 민주당을 크게 물어서 놀라게 만드는 수 밖에는 없지 않겠는가.
내년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의 입지를 다지려면 당력을 은평 을에 집중해서 민주당을 흔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전략은 뭐 별다른 거 없다.
불광 시장, 은평 이마트, 킴스클럽 열심히 돌아다니고, 아침 저녁에는 연신내역, 불광역, 응암역에서 악수하고 인사해야지.
지역에 도움주는 일꾼이라는 거 확실히 알려야 하고, 이재오 빈둥거린다는 거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니 열심히 공격해야 한다.
큰 프레임으로는 이번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용산참사와 재개발 문제 잡고 늘어지면 된다. 은평구도 언제든지 제2의 용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재개발 이익을 주민이 아니고 건설사가 가져 간다는 걸 깨달은 여기 주민들은 뉴타운이 어쩌고 해도 전혀 속지 않는다.
이른바 Anti-New Town 전략이 필요하다.
또 여기 교육문제 꽤 민감하다.
이 근처에서 가장 큰 학원인 명성학원이 건물 몇채를 사들이면서 크고 있는 걸 보면 이 지역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돈이 없어서 그렇지) 강남 못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교육요건 개선에 대한 진보 신당 다운 해법이 필요하다.

글이 쓸데없이 길었다.
요컨데 후보단일화 하고, 안 되면 민주당 박살내라.
정치가 하루이틀 할 것도 아니고 내년도 봐야 한다면, 진보신당은 여기서 되든 안 되든 승부를 걸어야 한다.

psotscript.
허본좌님의 공화당 후보도 17대에 은평구에 출마했다는 사실.
이 동네 은근히 치열한... 그러니까 정치 1번지 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치 2번지는 되려나? 아무튼 재보궐선거 폭풍의 중심은 그 어떤 곳도 아닌 바로 여기, 은평 을이 되리란 것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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