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사는 것이 힘들고 감옥같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지금 나를 마치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것처럼 비쳐지고,
가족 동료, 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외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 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그의 생애는 지극히 정치적이었고,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그의 마지막도 지극히 정치적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들린다 들려... 정치권 머리 돌아가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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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는 이 정도로 차리고,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것일까.
살아생전에도 온갖 말장난으로 정치판을 휘젖더니
퇴임 후에도 봉하마을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더니.
결국 죽을 때 까지 정치적이구나.
그가 남긴 위대한 업적,
한미 FTA, 신자유주의, 비정규직 문제, 삼성 띄우기 등등은
이미 개한민국을 말아먹을 거대한 종양이 되어 자라고 있다.
찍찍이 쥐새끼가 당선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일등공신 중의 공신이
이번에는 자살이라.
그의 자살로 인해 反 쥐새끼 진영의 결집을 이룰 수 있을까?
설마.
나름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反 찍찍이 진영의 잘나신 양반들은
이번에도 이런 좋은 떡밥을 어영부영 물에 다 흐리고 월척은 구경도 못할 것이다.
찍찍이 쥐새끼 기득권 세력이야 본능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을 것이고...
좆 같은 꼴 보기 싫어 자살이라니,
마지막까지 명패 집어던지던 그 성격 어디 안 가는구나.
살아 남은 사람들이 더 고통이지요.
찹작할 뿐입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마지막 마디가 참 공감이 가네요
자존심이 결국은 그를 죽인 걸까요
고인의 가시기 직전 심경을 어찌 쉽게 짐작하겠습니까만은,
쿠테타 수괴, 5월 광주의 학살자, 03스러운 노친네 들도 살아있는데 어째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을까요?
생전을 생각해 보면 저런 생각이 듭니다.
예의를 갖추십시오.
밑도 끝도 없군요?
거듭... 자살이 아닌 희생이길... 자살이 아닌 희생이길... ㅠ_ㅠ
적어도 경찰의 철저한 통제로 인해 불발로 그친 5월 촛불 재점화 계획보다는 국민들을 정신차리게 하는 효과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이 불안한 것도 사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