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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adget

소형 감열지 라벨 프린터, 님봇 Niimbot D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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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링을 할 일이 생겨서, 집안에 라벨을 만들 수 있는 리소스가 있나 뒤져봤는데, 없었습니다...
뭐 견출지에 손으로 적는 방법도 있겠지만, 기왕이면 예쁜 글씨가 나오는 기계로 라벨링을 하면 더 깔끔하니까, 라벨기를 하나 사자 싶어서 검색을 시작 했습니다.
엡손에서 나오는 라벨기를 사용 해 본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엡손 물건은 너무 비싸고, 무엇보다 수명이 있어서 얼마간 쓰면 고장이 똑! 나버리는 고약한 습성이 있습니다.
물론 엡손 제품이 비싼 만큼... 라벨의 품질이 가장 좋고, 테이프가 반영구적인 수명을 가진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내화학성이나 내수성, 내열성등 라벨 품질면에서는 엡손이 가장 좋지만...
무슨 극한 상황에서 사용 할 것도 아니고... 가정에서 간단 간단한 라벨링에 쓸 것인데 그런 오버 스펙은 필요가 없죠.
브라더에서도 라벨기가 나오는데 마찬가지로 가격이 비싸고...
그래서 고민 끝에 구입한 것이 [Niimbot D11]입니다.


패키지가 아주 깔끔합니다.

 

NIIMBOT 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것 같습니다.


다른 중국 제품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사실 이 제품...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팝니다.
이 [링크]에서 보면 가격도 한국보다 더 쌉니다.
한국에서는 [11번가 D11 검색 결과]에서 알 수 있듯, 보통 3만원대 후반~4만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반해,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26$ 정도면 무료 배송으로 살 수 있습니다.
[알리 쿠폰] 같은 걸 동원하면 더 싸게 구입 할 수 있겠죠.

[알리익스프레스 D11 검색 결과]

배송이 7일~15일 정도 걸리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사느냐, 한 만원을 더 주고 더 빨리 도착하는 한국에서 사느냐.
각자의 선택이겠습니다만, 저는 배송 느린 게 싫어서 그냥 한국에서 샀습니다...


크기는 아주 작습니다.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크기 정도... 실리콘 밴드도 붙어있습니다. 밴드는 고정되어 있어서 뗄 수는 없습니다.

 

하단에는 충전용으로 USB 2.0 Micro-B(구형 안드로이드 폰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 포트가 달려 있습니다.

 

측면에는 전원 스위치, 전원 램프, 테이프 배출구가 위치합니다. 켜고 끌 때 디디딩~ 하는 멜로디가 나오는데 엄청 시끄럽습니다.

 

상단의 스위치를 밀어주면 뚜껑이 열리면서 테이프를 넣고 뺄 수 있습니다.

 

테이프 챔버와 롤러, 헤드가 보입니다. 내부는 되도록이면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프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후면지에 라운딩 처리가 된 직사각형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가운데 "NO RIPPING"이라고 써 있는 딱지에는 RFID 태그가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떼지 말라고 하는 거죠.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테이프에는 그 어떤 물리적 기계장치도 없습니다.
그저 후면지에 직사각형 라벨 테이프가 둘둘 말려 있을 뿐입니다.
본체에 테이프가 들어있는지, 그리고 들어있는 테이프가 어떤 규격의 테이프인지 같은 정보는, 테이프 가운데에 붙어있는 RFID 태그로 인식하는 원리입니다.
머리를 잘 썼네요.

...그렇다는 것은...
저 RFID만 떼어내 재활용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국내에서 D11 리필용 라벨지랍시고 파는 것들 중에, 알맹이만 들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RFID는 정품 리필 테이프에서 떼어낸 다음 알맹이에 붙여서 쓰라는 거죠.
따라서 조금 더 저렴하게 리필 테이프를 이용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좀 없어보이는 짓이지만요.


이런 식으로 활용 하고 있습니다. D11에 들어가는 테이프는 감열지이기 때문에, 단색입니다.

 

상자에 뭘 넣어놨는지 붙여놓는다든가, 불투명한 병에 든 내용물을 지시한다든지.


라벨 편집은 스마트폰용 앱으로 합니다.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하는데, 안드로이드 및 iOS를 모두 지원합니다.
앱 자체는 잘 만들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있어야만 하는 기능은 모두 다 갖추고 있습니다.
한 번 만들어둔 라벨을 저장 했다가 나중에 호출 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 저장한 사진이나 아이콘을 불러낼 수 있어서 활용도가 무궁무진 합니다.
블루투스 연결이 되었다가 말았다가 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사용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라벨 스티커의 접착력은 아주 적당합니다.
정품 스티커의 경우, 너무 잘 붙지도 않고, 너무 덜 붙지도 않는...
적당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으며, 몇 번 정도는 붙였다가 떼었다가 할 수 있습니다.
재질 역시 플라스틱 필름 재질이라서 찢어지거나 하지 않고 한 번에 떼어내기 쉽습니다.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다만 접착제가 잘 붙지 않는 요철이 있는 재질에 붙이기 위해서는 별도의 셀로판 테이프 같은 걸로 보강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 제품의 치명적인 단점은, 라벨 스티커 테이프가 감열지라는 것입니다.
감열지는 열에 의해 변색되는 잉크를 미리 발라 놓은 종이를 뜻합니다.
식당에서 주고 받는 영수증이나 은행 ATM에서 뽑혀 나오는 종이, 택배 송장 같은 것들이 감열지를 씁니다.
감열지는 열에 의해 발색하므로..... 이 제품으로 만든 라벨 스티커는 열에 의해 변색... 정도가 아니라 뜨거운 것이 가까이 닿거나하면 그 자리가 까맣게 변해버립니다.
따라서 고온이 발생하는 곳에는 쓸 수 없습니다.


고온이 발생하는 곳에 라벨을 붙일 일이 뭐 얼마나 있겠습니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는데, 감열지는 수명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색이 옅어지다가 나중에는 아예 없어집니다.
화학적 변화이기 때문에, 햇빛을 피한다거나 해서 방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잉크의 품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수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희미해지거나 없어집니다.
그래서 D11의 경우에는 장기 보존용 라벨 테이프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라벨링이 오래 가야 한다면 D11은 부적합합니다.
라벨의 수명이나 품질에 있어서는 [엡손이 최강]이므로, 감열지 테이프가 마음에 안 든다면 엡손 라벨 프린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엡손 라벨 프린터의 경우, 테이프 수명이 반영구적이며, 무독성에, 불에 탈 지언정 열에 의해 변색되지는 않습니다.


감열지의 또다른 문제는, 유독성이라는 것입니다.
감열지에 사용하는 잉크에는 환경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비스페놀계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식품과 직접 닿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간에 큰 영향이야 없겠지만, 손으로 만지작 대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나 반려동물들이 있는 집에서는 절대 구입하면 안 될 것 같군요.


D11은 장점이 많은 편입니다.
가격 저렴하고, 전용 앱도 충실한 편이고, 열전사 헤드는 관리만 잘하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으며, 리필 테이프는 경쟁 제품(엡손 라벨 테이프는 하나에 만원 돈)에 비해 거의 공짜나 마찬가지입니다.
막상 구입하고 나서는 잘 쓰고 있지만... 사실 감열지인 줄 알았으면 안 샀을 겁니다...
감열지라는 큰 단점이 있으니 구입 전에 반드시 심사숙고 해 보시길.

라벨 스티커 테이프가 감열지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므로, 구입 전에 충분히 고려 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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