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Travel

맛나니의 천국 일본 편의점 2편

일본 여행기 1편 - 65년 역사의 장어 구이 전문점 川淀(가와요도) [링크]

일본 여행기 2편 - 모지코(門司港) 주변 모지코레트로(門司港レトロ) 산책 [링크]

일본 여행기 3편 - 고독한 미식가에나 나올법한 식당, 東京庵(도쿄앙) [링크]

일본 여행기 4편 - 일본의 편의점은 천국인가? [링크]


실 이것들 말고도 이것저것 군것질을 한 게 많지만 귀찮아서 사진 안 찍은 게 많습니다.

커피 젤리 같은 맛없는 물질이나... 일부 별 맛 없는 것들도 없는 건 아니지만, 일본은 품질 경쟁이 치열해서 개성이 모자라거나 맛이 없으면 금방 시장에서 밀려나기 때문에 뭘 골라도 실패 확률은 낮은 편입니다.

저번 편[링크]에서 이어집니다.


이건 맛나니는 아니고... 에비앙 생수인데 용기에 디즈니 캐릭터가 귀여워서 골라봤습니다.


일본 에비앙 생수는 가격이 무척 쌉니다. 한국은 편의점에서 한 병에 3,000원이 넘을텐데... 일본은 천원 정도입니다. 절반도 아닌 무려 3분의 1...


한국 동아제약의 박카스, 짝퉁이라는 건 다들 아시죠? 원조는 그럼 무엇이냐... 일본 다이쇼 제약의 리포비탄입니다. 옛날에는 인터넷이 없었고 해외여행도 자유롭지 못해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일본의 히트상품들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염치도 없이 그것들을 가지고 지금까지도 장사를 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입니다.


뭐 사실 저도 가끔 박카스를 마시기는 합니다만... 이것은 리포비탄D 슈퍼. 100mL 용량에 타우린이 2,000mg이나 들어있습니다. 다른 성분도 상당히 알찬 편이긴 하지만... 비타민류는 몸에 필요한 양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바로 배출되기 때문에 많이 먹는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15세 미만은 마시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로얄제리 배합 리포비탄D 8R. 리포비탄이 가장 유명한 드링크 제품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베리에이션을 추가하면서 리뉴얼을 하고 있습니다.


'리포비탄 8R'에는 타우린 1,500mg이 들어있습니다. 로얄제리는 500mg 함유. 참고로 한국의 약국에서 주로 판매하는 박카스D 같은 경우 타우린이 2,000mg입니다.


카페인이 50mg 정도 들어있는 등 주요 성분은 박카스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만(원조니까 당연할지도), 박카스에 들어가는 사과즙이 없어서 단맛이 덜하고, 좀 더 의약품 맛이 납니다. 이것말고도 수없이 많은 베리에이션이 있는데(타우린이 3,000mg 들어간 거라든지...), 사먹고 사진은 안 찍어 놨네요.


혹시 이번 FW시즌 일본에 가는 분이 있다면 놓쳐서는 안 될 아이템. 호로요이 한정판 향살구!!!


호로요이가 얼마전부터 수입이 안 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산토리가 한국에 직접 진출 하는 모양이더군요. 호로요이는 알콜 함유량이 낮으면서도 향과 목넘김이 부드러워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죠. 이 한정판 살구맛은... 끝내줍니다. 꼭 드셔보세요. 츄라이츄라이추라이트라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훈제 오징어 구이입니다. 사꾸라 나무가지고 훈연 했다고 합니다.


29g 정도로 많이 들어있진 않습니다만, 맥주나 호로요이 한 캔과 같이 즐기기에는 딱 적당합니다. 칼로리도 70kcal 정도 밖에 안 하고...


맛이 끝내줍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걸 팔기야 합니다만,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것들보다 싸고, 훨씬 맛있습니다.


레드불입니다. 한국에서도 팔죠. 일본에서 파는 레드불은 카페인이 살짝 더 많이 들었습니다. 250ml 한 캔 기준으로 한국 레드불은 카페인 62.5mg, 일본은 80mg이 들어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닙니다.


보통 일본에 진출한 음료회사들은 일본에서 직접 제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레드불은 스위스에서 물 건너 온 것입니다. 일본인들이 유럽 하면 또 껌뻑 죽는 습성이 있죠... 에비앙이라든지... 이게 웃기는 것이 바로 옆나라 한국에서 파는 레드불 원산지는 오스트리아라는 것입니다. 무슨 꿍꿍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행하면서 아침에 마시면 잠도 깨고 괜찮습니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마스터스 드림. 이름이 아주 거창합니다.


라벨도 황금빛으로 수수하게 디자인 했습니다.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산토리는 위스키로도 유명하지만, 하이볼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서 위스키 원액을 전부 하이볼로 돌리고 위스키 라인을 증설 하는 등,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물론 이렇게 맥주도 만들어 팔고, 맛도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알콜은 5%로 일반 맥주보다는 살짝 높은 편입니다. 맛이 아주 진하고 소위 "드라이"합니다. 맛있네요.


이것은 오키나와 지방 맥주라고 해서 고른 콜쉬입니다.


오키나와의 산호초 해수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맥주도 꽤 맛나는 편이네요. 하기사 뭐 한국 맥주보다 맛 없는 맥주는 존재하기가 어려우니까요...


일본도 내륙(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넓습니다) 지방이 있습니다. 특이한 자연경관이나 온천이라도 있지 않으면 군마현처럼 "완전한 무의 세계" 같은 놀림이나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닷가 도시나 마을에는 늘 물고기... 회.... 스시가 있죠.


일본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구입한 회입니다. 오징어 연어 참치 할 것없이 싸고 물이 좋습니다. 일반 식당을 가도 잘 나오는 편이지만, 백화점에서 파는 스시도 싸고 괜찮습니다. 다만 비가 오는 날은 배가 뜨지 못해서 선도가 맑은 날에 비하면 떨어집니다.


참치랑 여러가지 생선 스시 한더미가 비싸도 만오천원을 넘지 않습니다. 고급 스시집도 그만한 가치가 있지만, 아무래도 다른 손님들과 부대끼거나, 호텔방에서 편하게 먹고 싶으면 백화점이나 큰 마트 수산물 코너로 가보면 좋습니다. 한국과 비슷하게 마감세일도 있으므로 운이 좋으면 푼돈으로 품질 좋은 스시를 토할 때 까지 먹을 수도 있습니다.


초밥이나 생선회도 좋지만... 타다끼도 좋죠. 이것은 가다랑어 타다끼. 타다끼란 겉만 살짝 익힌 것입니다. 보통 회로 먹기에는 너무 비린 생선이나, 고등어랄지 성격이 강해서 잡자마자 죽어버리는 생선들 같이 선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에 겉만 살짝 익혀 먹습니다.


위생이나 식중독의 우려 때문에 회를 금지하자, 겉만 살짝 익혀서 이건 회가 아니다! 라고 우겨서 생긴 음식이라는 말도 있고, 양념을 생선에 바른 후 두들겨서(타다쿠) 만든 음식에서 유래 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쨌든 맛납니다.


사진이 제대로 안 나왔지만, 가격이 310엔 밖에 안 합니다... 아니 일본인들은 3,000원으로 이런 걸 먹고 살다니 세상 불공평합니다....


은 돈 내고 쓰레기를 먹고 사는 헬죠센...

일본에 갈 때마다 뭐랄까 좀 억울해지고... 비참함까지 느끼게 됩니다.

한국의 식문화가 너무 낙후되어 있고 사람들이 가성비는 그렇게 따지지만 정작 그 가성비도 엉망이고....

일본 같은 식문화가 당장에 오기를 바라기는 난망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자면...

황교익 같은 사기꾼 치우는 게 첫번째가 아닐지 싶어지는군요...


다음 편에서는 고양이섬 우마시마(馬島)로 가는 이야기[링크]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