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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ravel

젖과 꿀이 흐르는... 일본의 편의점 1편

일본 여행기 1편 - 65년 역사의 장어 구이 전문점 川淀(가와요도) [링크]

일본 여행기 2편 - 모지코(門司港) 주변 모지코레트로(門司港レトロ) 산책 [링크]

일본 여행기 3편 - 고독한 미식가에나 나올법한 식당, 東京庵(도쿄앙) [링크]


본에 가서 식당에 가는 것도 좋지만,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백화점에 있는 식품코너를 가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일본이 한국과 물가는 비슷(도쿄 같은 대도시는 조금 미묘...)하고, 같은 가격이면 품질이 훨씬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똑같은 돈을 일본에서 쓰면 KIBUN이 더 좋습니다.

한국에선 내 돈 내고 사먹는데 대체 이게 뭔가... 싶은 뭔가 대단히 억울한 경우가 많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돈을 쓰기가 싫어요.

한국에서 아끼고 아꼈다가 일본가서 펑펑 쓰는 게 진리랄까요.

이런 생각을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이 하는 모양인지 2017년 관광수지 적자는 사상최대로 15조원에 육박 했습니다.

한국으로 관광오는 사람은 없고 외국가서 돈 쓰는 한국인들은 많다는 얘기죠.

당연합니다.

휴가철 바가지에 품질 떨어지는 음식, 개성 없는 관광상품... 

누가 이따위 나라에 오고 싶어 하겠어요...


NHK 건물의 대형 모니터가 깨져 있는 상태로 열심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작동은 하는데 잘 살펴보면 이상한 점이 많은... 요즘 일본의 모습 같네요.


후쿠오카.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투명한 음료"... 이건 바나나 맛이 나는 투명 음료입니다. 투명 밀크티 라든지도 나옵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에서 공무원이라든지 서비스직 직원들이 음료를 마시면서 일하면 "싸가지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 나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호기심에 집어든 코카콜라 레몬맛...


레몬 20개 분의 비타민 C와 레몬 과즙 함유! 물론 비타민은 몸에서 쓰고 남는 건 모두 배출되므로... 쓸데없습니다. 맛은 코카콜라인데 뒷맛이 약간 새콤한 정도...? 그냥저냥 수준이군요. 콜라가 맛있어봤자 콜라죠 뭐...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더블크림의 세븐슈" 140엔.


성분표입니다. 사가현에서 만들었군요. 크림이 정말 잔뜩 들어있다보니, 한 개당 칼로리가 281kcal...


겉으로는 평범한 슈크림빵... 아니 겉으로 봐도 이미 꽤 큽니다. 절대 평범하지 않은 크기.


안에는 크림 범벅.... 이게 단돈 1,500원! 게다가 아무 세븐일레븐에 가면 떡 놓여있어서 집어오기만 하면 됩니다. 한국에서 1,500원으로는 뭘 할 수 있을까요?


가을 파르페... 가을 한정판입니다. 세금 포함해서 가격은 297엔입니다. 3,000원 짜리지만 맛이 대단합니다.


밤과 호박, 크림 등이 들어있습니다.


가을이라고 밤맛 호박맛 가을의 맛 구성입니다. 적당히 단 맛에 크림의 품질도 대단히 높습니다. 한국에선 3,000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요...


본 편의점 업계는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어디는 로손이 많고, 어디는 세븐일레븐이 많고 한 식인데요...

일단 일본 편의점 원탑은 세븐일레븐입니다.

한국 세븐 일레븐은, 무조건 걸러야 하는 악덕 기업 롯데가 이름만 빌려와서 하고 있다보니 들어가는 제품 품질들이 모두 처참할 수준입니다만, 일본 세븐 일레븐은 업계의 탑을 달리는 기술력과 유통망을 자랑합니다.

로손이나 써클K, 패밀리마트 같은 다른 편의점들도 뭐 열심히는 하지만...

만약 일본에서 어느 편의점을 이용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면... 세븐 일레븐에 들어가는 게 가장 낫습니다. 

요즘은 상향평준화가 꽤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보통 상품 기획 등에서 세븐 일레븐이 앞장 서면 다른 업체들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편의점에 가면 꼭 후식으로 사먹는 푸딩... 일본에서는 푸린이라고 부릅니다만 아무튼 맛있습니다. 간혹 커피 젤리 같은 이상한 것들도 있지만.... 냉장 푸딩은 대부분 맛납니다. 편의점 PB 야끼푸딩 같은 것도 맛나는 편입니다.


중량은 160g 입니다. 나름 묵직합니다.


찰랑 찰랑... 부드럽고 달고 맛있습니다. 식사 후 디저트로 아주 그만입니다. 아침에 먹으면 배도 차고 좋아요.


롯데는 일본 기업이 맞는 게... 한국에서 롯데 표시 붙어있는 것들은 모조리 피해가야 하지만, 일본 롯데 제품들은 품질이 꽤 괜찮습니다. 이제 겨울을 맞아 다시 판매되고 있는 박커스 술 초콜릿. 사진은 꼬냑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초콜릿 안에 술이 들어있습니다. 꼬냑 말고 럼이 들어있는 것도 있습니다. 맛이 끝내줍니다. 초콜릿의 단 맛과 꼬냑이 잘 어울립니다. 맛과 향이 끝내주는 별미. 일본가서 히요꼬 같은 맛대가리 없는 거 말고 이거 사와서 사무실에 돌려보세요... 당신도 인기 스타!


다만 압력을 가하거나 하면 터져서 안의 술이 흘러나와 가방에서 술냄새가 날 수 있으니 휴대 할 때는 종이상자 그대로 넣어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설마 이거 먹고 운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몇 개 집어먹고 운전하면 혈중알콜농도가 올라가므로 음주운전이 됩니다. 운전대 잡기 전에는 먹지 맙시다.

스니커즈 "어른의 쓴 맛" ...아니 어른용이라고 보통 스니커즈보다 양도 적게 들었습니다. 까보면 안에 조그마한 초코바 두 조각이 들어있습니다. 달지 않아서 괜찮기는 한데, 가격이 보통 스니커즈보다 비싼 셈이니 뭔가 억울한 기분...


한국에서도 잠깐 유행 했었던(물론 그 유행은 일본에서 온 거죠), 설탕이나 유지방은 줄이고 카카오만 잔뜩 넣은 씁쓸한 초콜릿. 상당히 발전해서 지금은 이런 시리즈가 나옵니다. 콤포트 비터... 참 일본의 마케팅은 볼 때 마다 감탄사가 나옵니다. 이런 디테일이 별 거 아닌 제품을 있어 보이게 만들죠.


이 시리즈가 맛이 조금씩 다른데, 쓴맛과 신맛 등 맛을 그래프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작은 소포장 세 봉이 들어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초콜릿을 좋아해서 종종 먹었는데 예전처럼 무식한 쓴 맛(그것도 좋았지만)에서 좀 벗어나서 다변화를 꾀하고 있네요.


포장에 Bean to bar 라고 써 있는 게 보입니다.

커피를 콰테말라, 탄자니아, 베트남 같이 원산지별로 구별해서 원두를 판매하는 게 이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 됐죠.

마찬가지로 카카오 원두를 원산지 별로 선별해서, 가게에서 직접 초콜릿 까지 제조하여 서빙 하는 것을 bean to bar 라고 합니다.

원래 있는 말은 아닌 것 같고 일본식 조어 같군요.

3년 정도 전 부터 꽤 유행을 타기 시작해서 이제 일본 곳곳에서 '빈 투 바' 가게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도 빈 투 바를 내걸고 영업하는 가게들이 몇몇 있습니다.

다음에 일본에 가면 저 '빈 투 바' 초콜릿을 파는 가게에 좀 가봐야 겠다 싶더군요.


사실 먹은 건 많은데 귀찮아서 사진을 안 찍은 게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사진이 너무 많아서... 일단 이 정도로 끊고, 다음 글[링크]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