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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털 카메라(DSLR)의 발전으로 인해 현재는 135 포맷 필름이 가지는 장점은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계조나 화소에서 DSLR이 35mm 필름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죠.

중형(120 포맷)으로 가면 얘기가 살짝 다른데, 판형이 다른만큼 여전히 해상도에서는 중형 필름이 우위에 있죠.

물론 현상이나 스캔 등의 수고를 생각하면 디지털백이 더 편리합니다.

그러나 중형 디지털백은 저렴한 것도 1,500만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쉽게 도입하기 어렵습니다.

핫셀블라드에서 나오는 CFV 시리즈가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센서 크기가 120에는 못미치는 점도 있고요.

완전 기계식에, 스튜디오 조명도 활용 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핫셀블라드 V시스템이 유명하지만, 마미야 RB67도 꽤 좋습니다.

덩치가 매우 크고 무겁지만,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기능이 돋보이는 중형 필름 카메라입니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뛰어난 품질로 다용도로 쓰이던 카메라입니다. 지금이야 뭐 싸구려입니다만...


마미야 RB67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역시 크기와 무게입니다. 6x7이라는 거대한 판형이고, 완전 기계식으로 작동하는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Rollei 35 S가 콩알만해 보이는군요.


크고 무거운 카메라라고 하면 역시 F5를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마미야 RB67 옆에선 F5도 작아보이는군요...


65mm f/4.5 렌즈와 플래시 슈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정면에서 본 모습입니다.


측면에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PROFESSIONAL S라는 양각 글자 왼쪽에 은색의 스트랩 어댑터가 보입니다. 그 밑으로 액세서리 슈, 동그란 모양의 초점 조절용 놉(knob)이 있습니다.


필름 이송 레버가 중앙에 길게 위치합니다. 숫자 있는 부분은 렌즈 초점 거리에 따른 노출보정 지시입니다.


기계식이므로, 한 장 찍은 후 레버를 밀어줘야 다음 컷을 촬영 할 수 있습니다. 레버를 밀어 촬영 대기 상태로 만드는 것을 코킹(cocking) 이라고도 합니다.


초점 조절용 knob(손잡이)입니다. 좌우 양쪽으로 아주 큼직하게 있어서 가방에 넣을 때 매-우 거추장스럽습니다... 헛돌지 않도록 해주는 고정 레버가 살짝 나와있는 게 보입니다. 고정 레버를 잠그면 초점 knob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잠금 레버가 열린 상태에서는 초점 조절 노브가 잘 돌아갑니다.


초점은 렌즈가 통째로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초점을 조절하면 주름막(자바라라고도 하죠)이 접혔다 늘었다 합니다. 이 점을 활용해서 간이 접사도 할 수 있는데, 접사시에는 이 표를 이용해서 노출을 보정해야 합니다.


셔터버튼은 정면에서 봤을 때 왼쪽 하단에 위치합니다. 렌즈 셔터 방식입니다. 셔터 주변으로 다이얼이 있는데, 이 다이얼을 돌려 셔터를 잠글 수 있습니다.


SLR(Single Lens Reflex) 방식입니다. TLR(Twin Lens Reflex)과는 다르게, 시차 없이 파인더 상 그대로 찍힙니다. 다만 프리즘이 없으므로, 파인더에는 좌우 반전상이 맺힙니다.


파인더에 맺히는 상은 또렷합니다. 심심 할 때 파인더 펴서 바라보고 있으면 재밌어요.


세세한 초점 조절에 도움이 되는 돋보기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완전 기계식 카메라이자, 나왔을 당시에는 고급 사양 카메라였습니다. 카메라의 거의 모든 모듈을 분리 할 수 있습니다. 파인더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ya" 밑의 버튼을 눌러서...


...이름 판을 오른쪽으로 밀어줍니다. 그러면 파인더 자체를 통째로 분리 할 수 있게 됩니다. 장착은 분해의 역순.


요렇게 분해가 됩니다. 먼지 끼었을 때 청소하기 좋습니다.


RB67은 놀라운 기능이 많습니다. 필름 매거진을 회전시켜 6x7, 6x8 판형을 선택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거진을 돌리면 이 빨간 아크릴 선이 움직여서 프레이밍 가이드 역할을 해줍니다.


필름 매거진을 세로로 돌리면 6x8 판형으로 촬영 할 수 있고, 이렇게 가이드가 움직여서 프레이밍을 도와줍니다. 신기해요.


필름 매거진 부분입니다. 본체의 코킹 레버와는 별도로, 한 컷을 찍으면 필름 매거진 레버도 돌려줘야 합니다. 핫셀은 코킹만 하면 필름도 이송되지만 RB67은 그렇지 못합니다.


필름 포장지를 뜯어서 끼워 놓으라고 홈이 나 있습니다.


한국에선 흔히 칼이라고 부르는 dark slide입니다. 이걸 끼우면 셔터가 안 눌리며 필름이 보호됩니다.


필름 매거진은 리볼빙 타입, 즉 이렇게 옆으로 돌아갑니다. 정방향에선 6x7로 찍히고, 오른쪽으로 회전시키면 6x8로 찍힙니다.


물론 필름 매거진만 분리 할 수 있습니다. 필름을 갈아끼울 때는 반드시 분리해야 합니다.


120 포맷의 중형 롤필름을 사용합니다.


매거진 자체도 이렇게 조각 조각 분해 할 수 있습니다.


매거진 어댑터입니다. 나왔을 당시에는 여러가지 옵션이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구하기도 어렵고... 그냥 기본 A 타입으로 쓰는 게 보통이죠.


슬라이딩 방식의 LOCK은 상하로 두개가 있습니다. 이걸로 필름 매거진을 고정시킵니다. 다크 슬라이드를 꽂아둬야만 LOCK을 해제 할 수 있습니다. LOCK 슬라이더 위로는 어댑터 분리 레버가 있습니다.


이렇게 레버를 열어서 어댑터도 뺄 수 있습니다. 폴라로이드 백이라든지 다른 필름을 장착 할 수 있는 매거진을 끼울 수 있습니다만, 요즘에 와서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Mamiya K/L 250mm F/4.5 렌즈입니다. 망원 렌즈로, 배경을 마구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135 포맷으로는 135mm 정도의 화각이 됩니다. 135mm 화각은 인물 torso 클로즈업 용도로 인기가 좋은 화각이죠.


심도 미리보기 레버(오른쪽)과 Bulb 셔터 릴리즈 삽입구(왼쪽)입니다. 벌브 셔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기계식 릴리즈를 끼우면 됩니다.


렌즈 셔터라서,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를 렌즈에서 링을 돌려 결정하게 됩니다. 맨 위의 숫자는 심도계, 그 밑은 액세서리 거리계입니다. 셔터 조절링과 맨 밑의 조리개 조절링 사이 빨간 인디케이터 점이 찍혀있습니다.


렌즈 셔터라서 작동시 발생하는 진동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지만, 이렇게 혹시나해서 미러업 릴리즈 구멍도 있습니다.


필터 구경은 77mm입니다. 전용 후드는 없고 filter thread(필터 나사산)에 끼우는 후드를 쓸 수 있습니다.


흑백 필름이 주류일 당시(1970년)에 나오긴 했지만, 컬러 필름으로 촬영해도 결과물이 꽤 괜찮습니다. 1970년 당시의 1세대 렌즈는 C타입, K/L은 2세대로 코팅과 디자인에 개선이 있었습니다.


렌즈 후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완전 기계식이기 때문에 전기 접점 같은 건 없습니다.


망원 렌즈라서 끼우면 이렇게 거대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후드까지 끼우면... 무게도 엄청납니다.


Mamiya-Sekor C 65mm f/4.5 렌즈입니다. 광각 렌즈입니다. 초창기에 나온 1세대 렌즈 C 타입입니다. 컬러 필름도 사용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세월의 영향이 있어서 컨트라스트가 약한 편입니다.


심도 미리 보기 레버입니다. 이 렌즈는 광각이라 심도가 깊은 편이어서 별 쓸모는 없습니다만...


삼각대에 얹어 풍경 사진을 찍을 때는 미러 업 기능이 중요하지요. 기계식 릴리즈는 이용해서 미러 업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 접점이 있습니다. X sync를 지원하기 때문에 요즘 나오는 스튜디오 플래시나 오토 플래시 등을 쓸 수 있습니다. 마미야 RB67의 최대 강점이죠.


심도계와 액세서리 거리계입니다. 심도, 거리계는 렌즈에 있고, 파인더는 본체에 따로 달려있으므로 연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액세서리인거죠.


135 포맷 환산으로 28mm 정도의 화각이 나옵니다. 고운 필름을 장착하고 삼각대에 얹어 풍경을 찍으면... 아 이래서 중형 필름을 쓰는구나~ 하게 되죠.


렌즈 후면입니다. 컬러 필름용 코팅은 주로 보라색, 흑백 필름용 코팅은 노랑색을 띄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컬러 필름에도 대응 할 수 있습니다만, 위에서 적었듯 컨트라스트가 다소 약한 편입니다.


이것은.... 금단의 아이템, 모터 매거진입니다! 필름 이송과 셔터 코킹이 따로따로 이뤄지는데, 이 물건은 전기의 힘으로 자동 필름 이송을 실현한 물건입니다.


AA 배터리 4개가 들어갑니다. 안 그래도 무겁고 큰 카메라에 이 모터 매거진 까지 달아놓으면...


ON/OFF 스위치와, 배터리 전압 체크 버튼입니다. LR은 알카라인 전지, Ni-Cd는 니켈-카드뮴(니카드) 전지용. 요즘은 중금속 카드뮴 때문에 니카드 전지를 보기 힘들고, Ni-MH(니켈-금속수소)를 흔히 쓰죠. 에네루프 넣으면 됩니다.


기본 필름 매거진에 붙어있는 레버 대신 원형 다이얼이 붙었습니다. 다중노출 기능도 들어있고, 220 필름도 넣을 수 있는 등 고성능을 자랑합니다.


뭔가 복잡해보이지만, 수동 매거진과 똑같습니다. START 버튼은 필름을 새로 장착하고 시작 위치로 필름을 돌릴 때 눌러줍니다.


배터리 넣을 공간이 추가되는 바람에 거대하고 육중해졌습니다.


120 필름 이외에도 220도 넣을 수 있습니다....만 220 필름은 유통기한 지난 중고를 찾아보거나 해외직구를 하지 않는 이상 요즘은 구경 하기 어렵죠.


RB67 본체에는 액세서리 슈만 붙어있습니다. X sync 케이블을 이용해서 조명 기구를 연결해야 합니다. 이렇게 X 싱크 케이블 슈를 이용하면 범용 오토 플래시를 쓸 수 있습니다.



메츠 45CL-1 같은 걸 달아주면 hand-held snap 촬영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쓰는 사람들이 좀 있고요. 다만 크기와 무게가 엄청나게 불어나겠죠...


전 기계식 구조로 건전지 없어도 동작하며, 튼튼한 만듬새로 내구성도 좋습니다.

세심한 설계로 다양한 기능을 집약한 훌륭한 카메라입니다.

요즘은 헐값에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

기계식이라 노출계는 없습니다.

노출계를 따로 구해도 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용 노출계 엡이 많으니 비싼 노출계 따로 안 사도 상관은 없습니다.

작은 카메라를 같이 가지고 다니면서 노출계나 폴라로이드 백 대신으로 써도 되지요.

크고 무겁다는 단점만 극복한다면, 저렴하게 6x7(...그리고 6x8도!) 판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거 배낭에 넣고 삼각대까지 짊어지곤 산에 오르기도 했는데...

이젠 늙어서 무릎도 아프고 옛날 같이는 못하겠군요.

세월이 참 무상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훌륭한 카메라였습니다.... 물론 아직 현역으로 뛰는 RB67도 많답니다!


2018년 8월 23일 > X-Sync 연결 할 수 있는 장비를 묻는 분이 계셔서 내용을 추가합니다.

세월이 세월이고 요즘은 이런 구닥다리 장비를 쓰는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범용 슈나 싱크로 케이블도 구하기가 어려워졌군요.

일단 이 글에 나와있는 싱크 케이블까지 달린 범용 핫슈 제품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현 시점에서 마미야RB67에서 플래시를 사용하기 위해선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핫슈 어댑터[링크]와 여기에 싱크 코드(+ to +)[링크].

싱크 코드를 한 쪽은 렌즈의 X 접점에 연결하고 나머지 한 쪽은 핫슈 어댑터에 연결 합니다.

핫 슈 어댑터에 일반 플래시(범용 오토 플래시나, 캐논 니콘 플래시 등. 소니 규격은 안 맞습니다)를 연결하면 됩니다.

당연히 TTL은 되지 않고 플래시를 매뉴얼 조작해야 합니다.

종종 고급 플래시(혹은 아주 구식)에는 플래시 자체에 싱크로 터미널이 장착되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루스벤누 TT-998GH[링크]이 그렇습니다.

제품 설명을 보면 측면에 싱크터미널이 보입니다.

이 경우 플래시가 싱크 터미널을 통한 발광을 지원하면, 싱크 코드만 가지고도 플래시를 쓸 수 있습니다.

국내 기준이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사면 더 싸게 구할 수 있지만 배송이 느리거나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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