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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hotography

미놀타 SLR 카메라 Maxxum 700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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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700si, 일본에서는 알파 707si라는 이름으로 나온 카메라입니다.

미놀타에서 1993년에 발매한 제품입니다,

강력한 AF 기능을 갖춘, 당시에는 최첨단 제품이었습니다.

중급기 포지션이었으며,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가볍습니다.

일본 내수용 알파-707si의 경우에는, 해외판인 맥섬 모델에는 없는 파노라마 기능과 데이터백이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당시 미놀타의 실험정신이 빛을 발한...

"메모리 카드" 기능입니다.

요즘 카메라에 보면 Scene mode(씬 모드)라고 해서, 야경모드, 접사모드, 인물모드 이런 기능들이 붙어있는데요,

당시의 제한적인 기술력으로 이 씬 모드를 구현했던 것이죠.

메모리 카드를 바꿔 끼우는 것으로, 다양한 촬영 상황에 대응 할 수 있었고, 카드에 촬영 데이터를 입력 할 수도 있었습니다.


지만 큰 의미가 없었던 것이...

1993년은 디지털 카메라의 여명기로, 제조사들이 디지털 카메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니콘(D1)과 캐논(EOS-1D)의 DSLR 프로토타입이 1993년에 나왔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으나, 커다란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는 초창기 디지털 카메라들이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상황이었죠.

미놀타의 카드 기능은 사실 숙련자가 쓰기에도 초보자가 쓰기에도 애매모호한 기능이었습니다.

카드를 갈아끼우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해서 프로들이 쓰기엔 애매했고, 조그마한 카드(SD카드 정도 크기입니다)를 휴대하는 것도 번거로웠습니다.

필름 교환 하기에도 벅찬데 카드 바꾸는 일이 하나 더 늘어나는 건... 좀 그렇죠.

그렇다고 초보자가 쓰려니 카드가 별매품이기도 했고...

카드 시스템은 이 카메라 이외에도 다른 미놀타 카메라 몇몇에 채용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습니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신통치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세월의 영향으로 연질 플라스틱 재질의 그립에 금이 갔네요. ㅠㅜ 세로그립이 장착된 상태입니다. 세로그립 부분의 다섯개 반점과, 가로그립의 금속라인은 센서입니다. 사용자가 카메라를 파지하고 있음을 인식하여 카메라가 자동적으로 촬영대기 상태로 진입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EYE START 기능이 있습니다. 왜 요즘 핸드폰도 proximity sensor(근접 센서)가 있어서 귀에 가져다대면 화면이 꺼지죠? 파인더에 눈을 가져다대면 자동으로 AF가 동작하게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On/Off 스위치가 하단 중앙에 있습니다.


옆이 이렇게 열립니다. 누가 보면 디카인 줄 알겠군요. 카드 슬롯입니다. 슬롯 뒤에는 카메라 설정 버튼도 달려있습니다.


이렇게 메모리카드를 끼우는 것이죠.


스포츠 설정을 담고 있는 스포츠 카드입니다. 이 메모리카드도 은근히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별 의미 없지만;;


현재 어떤 카드가 장착되어 있는지 이렇게 투명한 창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옆에서 보면 이렇게 됩니다. 중급기이긴 하지만, 기능을 제한해서 팔아먹는 치사한 캐논, 니콘과는 다르게, 넣을 수 있는 기능이란 기능은 다 우겨넣었습니다. 특히 SPOT(스팟) 측광 버튼이 따로 있어서, 역광 등에 대응하기가 무척 편리합니다.


CARD 버튼을 누르면, 카드에 입력된 정보를 카메라 본체로 불러옵니다. 스포츠 카드에는 셔터 스피드와 AF 기능이 우선시되는 설정이 들어있습니다.


미놀타 카메라의 상징과도 같은 P 모드 버튼과 셔터버튼이 보입니다. 중급기지만 프로급 못지 않은 two-dial(투 다이얼)입니다. 셔터 버튼도 부드럽게 눌립니다.


플래시 핫슈는 이 즈음해서 미놀타 독자 규격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표준 규격 오토 플래시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왼쪽에 메모리 버튼이 있습니다. M버튼을 누르고 레버를 ENTER로 올리면 현재의 촬영 설정이 데이터 카드에 기록이 됩니다. 메모리 뱅크는 하나 뿐이므로, 하나의 카드에 하나의 설정만 저장됩니다.


필름 챔버입니다. 당연히 DX코드도 인식합니다.


놀타 700si는 가벼운 무게에 강력한 기능으로 무장했습니다.

스팟 측광, 후막 플래시, 접안 시동 기능, 그립 인식, 메모리 카드, 간이 파노라마 등등 당시에 넣을 수 있는 기능은 모두 넣은 카메라입니다.

장점이 많은 카메라였지요.

특히 세로그립에는 AA 건전지가 들어갑니다.

표준전지를 사용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배터리를 어디든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요.

요즘 디카들은 특수 독자 규격 Li-ion 배터리를 사용하므로, 추가 배터리를 챙기지 않으면 낭패 보기 쉽죠.

야외에서 충전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기도 하고요...

흔히 캐논의 EOS-5가 명기라고들 하지만, 글쎄요...?

고질적인 다이얼 고장이나 부실한 기능, 2CR5 규격의 배터리 사용 등등, 700si 쪽이 훨씬 알찬 카메라였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요즘 나오는 소니 알파 마운트 렌즈도 잘 작동하며 사진도 잘 찍힙니다!

알파 마운트 렌즈로 필름 사진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700si(707si)를 구해보는 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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