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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Travel

일본에 먹으러 간 이야기 1편 (아리마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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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에 먹으러 간 이야기를 좀 적어보겠습니다.

사진이 굉장히 많아서 나눠서 올려야 할 것 같네요...

몇년 전에 간 것인데, 후쿠시마 터진 다음에 간 것이라서 세슘도 아마 많이 먹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후쿠시마 사고는 현재 진행중이죠.

아직 수습은 커녕 더 악화(최근의 관련뉴스 [링크])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기왕 죽을거라면 맛난 걸 먹어보고 죽는 편이 안 낫겠습니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공항은 역시 언제나 여행의 설레임으로 가득한 공간이죠.

 

누구나 찍어 본다는 창문샷

 

아시아나 타고 갔습니다. 간식 정도되는 기내식이 제공되는군요. 뭐 그저 그랬습니다.

 

일본 여행가는 길이니까 일본신문 하나를 집어 들어봅니다. 집어든 신문이 공교롭게도 온통 혐한 기사 뿐... "독도상륙배우" 송일국의 삼둥이 얘기네요. 이런 또라이 새끼를 보았나! 라는 분위기.

 

그 옆에는 삼성이 애플하고 소송 붙었다가 깨졌다! 만세~ 이러고 있고... 참 한국이나 일본이나 남이 잘 되는 거 싫어하는 족속들은 넘쳐납니다.

 

칸사이(외국어 표기법에 의하면 간사이) 공항에 안착 했습니다. 고베 쪽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공항의 스시집에서 벤또하나 사먹고 버스로 고베쪽으로 이동합니다. 공항에서 파는 스시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네요.

 

도착한 곳은 아리마라는 온천으로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료칸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호텔에 가까운 곳에 일단 여장을 풀었습니다. 다다미방은 역시 일본 여행의 뽀인트죠.

 

아리마는 고베 부근에 있습니다. 8세기 경부터 온천개발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 된 온천 휴양지죠. 일본을 제패하고 전근대 조선을 침략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도 연관이 있는 곳입니다.

 

휴양지라고는 하는데, 거리에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사실 일단 호텔이나 료칸 안에 온천시설이 갖춰져 있고, 위락시설도 그 안에서 모두 해결되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거리에는 별 게 없습니다...

 

시골치고는 목조건물 찾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 접객목적의 현대식 건물이네요.

 

이것은 아리마 특산품인 온천수 센베이... 탄산 섞인 온천수로 반죽을 빚어 만든 센베이 과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센베 싫어해서 안 먹었음요. 나름 유명하다고 합니다. 탄산수로 반죽을 하면 실제로 더 바삭해지는 효과가 있긴 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휴앙지라고 밤이 되면 개천 주위로 장이 섭니다. 개천이 말 그대로 개천이라서 뭐 대단한 규모는 아니지만 나름의 정취가 있네요.

 

간이 무대도 있어서 이렇게 전통의상을 입은 분들이 춤도 추고 합니다. 샤미센도 켜고... 샤미센 켜는 분은 맹인이고 샤미센에서 칼이 나와야 제대로인데(일본 시대극 빠)...

 

타고야끼가 400엔... 비싸쟈나! 외국인 관광객이 비싸든 말든 타꼬야끼를 사먹고 있습니다... 헤이 유 나 나우 호구 잡히고 있어!

 

아리마 온천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그의 아내인 네네가 요양하던 곳이죠. 그래서 히데요시가 여기 자주 왔었다고 합니다. 아리마의 경치 좋은 여섯 군데를 소개하는 안내문 옆으로, 이렇게 네네 동상이...

 

히데요시와 부모의 반대를 물리치고 연애결혼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당시에는 보기 드문 당찬 여성이었다고 하네요. 바람둥이였던 히데요시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다나... 당시 일본의 권세가들 사이에서는 어린 소년을 취하는 동성애가 유행이었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줄기차게 나이든 여성만을 노렸다고 합니다. 취향이 나름 현대적(?)이었군요.

 

네네 동상에 관광객들이 끼워놓은 동전들이 쌓여있네요. 옆의 난간 빨간 다리 이름도 무려 네네 다리라고 합니다.

 

이 곳의 온천들은 현대식입니다. 건물 안에 숙박 시설과 온천 시설이 같이 완비되어 있는 경우기 많죠. 또한 식당이나 여러가지 위락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이 투숙한 건물 안에서 모든 게 원스탑 해결!입니다.

 

아무튼 이 숙소의 식당에서 코스 요리라는 것을 먹어보기로 합니다. 뭐가 잔뜩 나오는 것 같군요....

 

10코스고 요리만 수십종 이상이 나옵니다만... 뭐가 뭔지는 사실 잘 모르겠고... 가이드 겸 동행하셨던 현지 사장님 말로는 "요즘 젊은 여자애들이 좋아할만한 식단"이라고.... 쿨럭; 여성혐오 쩔지만 뭐 얻어먹는 입장에서 조용히 있었어요...

 

아녀 남자들도 이런 거 좋아해요.... 전혀 달지 않은 신비한 젤리입니다. 상금 시큼...

 

약간의 회가 나오네요. 맛있습니다.

 

스시 그릇도 이뻐요.

 

뭐가 엄청 다양하게 많이 나와서... 다 기억이 안 날 정도네요. 음식들이 다 깔끔하게 괜찮네요. 이것도 부들부들 한 것이 무슨 묵 종류였던듯.

 

초밥인데 생선회 대신 구운 생선 조각이 올라가 있군요.

 

야채 튀김입니다. 고추와 피망 등등을 가볍게 튀겨낸 것으로 꽤 괜찮네요...

 

무슨 조그마한 솣이 테이블에 올라옵니다. 한참을 데워서 열어보면...

 

장어라고 합니다. 뭘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꽃처럼 피어있네요. 장어니까 당연히 맛있습니다...

 

작은 밥솥도 테이블 위에서 한참을 데우는데요, 한참 나중에 열어보면 죽순밥이 담겨있습니다.

 

맛있네요... ㅠㅜ

 

뭔가 작은 도기 그릇에 뭐가 나옵니다.

 

별 건 아니고 장아찌 종류였네요. 내용물에 비해 그릇이 지나치게 화려해요 -ㅅ-;

 

맥주도 한 잔... 한국 맥주는 물 같아서 다들 싫어한다고 이야기했더니, 오히려 일본에서는 그 맹물 같은 시원함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는 현지인의 대답이 =ㅅ=;;;; 의외군요... 서비스 멘트아니었을지...

 

리마에서 접했던 식사는 서양식 코스요리에 가깝네요.

전주에 있는 으리으리한 곳에서 한정식을 맛 본 적이 있는데, 한정식하면 곧 떠오르는 이미지는 역시 무지막지하게 한상 가득 차려진 다양한 음식들이죠.

물론 한식도 코스요리로 나오는 곳이 없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일본 보다는 연구가 모자라 보이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물론 사람마다 호오가 다를테니 어떤 것이 낫고 나쁘다 할 문제는 아니겠네요.

뭔가 찔끔 찔끔 나오는 걸 싫어하는 분들도 있을테고요.

 

이것은 다른 날 먹은 카레우동 정식입니다. 뭐 유서 깊은 맛집이라거나는 아니고, 그냥 프렌차이즈 우동가게였습니다.

 

새우튀김과 반숙 계란, 표고 튀김 덮밥입니다. 맛있네요.

 

카레 우동은... 튀면 괴로워지는 악마의 음식이죠. 근데 여기 카레우동은 보시다시피 묽은 편이라 튀어도 콜레트럴 데미지가 별로 없다는 장점이...

 

이것은 같은 가게의 가쯔오 우동인데... 고명은 푸짐해 보이지만 실속은 별루 ㅜㅠ 맛이 애매하네요... 역시 프렌차이즈는 애매하다는 교훈만 얻었습니다.

 

면발은 우동이니까 굵습니다. 문제는 국물이 묽어서 그런지 맛이 심심하다는 것... 제가 향신료의 강한 맛을 좋아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카레 치고는 맛이 약하네요.

 

가다가 국도변 카페에서 파르페하나.... 뭐 이런 건 한국에서도 이제 많이 팔죠. 다만 생김새 비슷해도 일본 쪽이 더 맛있는 것 같은데,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녁에 술안주로 먹었던 것인데, 별 걸 다 판다는 느낌이.... 또띠야 비슷한 느낌인데, 사진은 그럴싸했는데 나온 게 영 아니네요. 별 맛은 없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버스 역 근처에서 먹은 아보카도 볶음밥인데, 맛은 그럭저럭이었네요.

 

일본에 왔으니 기념삼아 파칭코를 방문... 일단 저는 파칭코를 무지 싫어합니다.... 재미도 없고... 시끄럽기만 하고....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휴대폰 엡으로 빠칭코 가게 소음을 측정해보니 95데시벨이라는 결과가.... =ㅅ= 한국의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95데시벨을 하루 4시간 이상 듣게 되면 "강렬한 소음"으로 정의하여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하카타로 신칸센타고 이동합니다. 요즘이 15,090엔.... 요즘 환율이 많이 싸졌다고는 하지만 기차 한 번 타는 비용이 15만원 정도 나온다니 역시 일본의 교통비는 ㄷㄷㄷㄷ

 

역시 대낮의 신칸센에는 직장인들이 많아요... 요금이 비싸지만 회사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주로 탄다고 카더라는.

 

신칸센에는 전기가 나옵니다. 휴대폰이나 노트북 정도는 간단히 쓸 수 있죠. 요즘은 KTX도 콘센트가 있는 모양인데, KTX는 제가 거의 이용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사진은 대부분 아이폰4S로 찍었습니다. 일부러 디지털 카메라는 가지고 가지 않았고, 필름 카메라로는 중형 TLR 텍서(Texer)와 니콘 F3 + 85mm F/1.8와 기타 등등등... 아이폰 사진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아이폰에서"만" 이쁘게 보이는군요.

 

진이 좀 많아서 다음 편 [링크]으로 이어집니다.

일본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가깝고 요즘에는 환율도 저렴해서 가서 맛난거 집어먹고 오기에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한국의 식문화도 많이 좋아져서 다양한 음식을 팔고는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일본보다는 떨어지거나, 같은 브랜드라도 한국에 오면 이상해진다거나 하는 게 많아서 말이죠....

아무튼 다음 편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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