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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Food

엄청난 5,000원 돈까스, 대방동 온정돈까스

마전에, 노량진의 허수아비 돈까스[링크]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5,000원 내고 양도 많고 맛도 괜찮은 돈까스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노량진 뿐일 거라고, 제가 호언장담을 했었는데요...

제 식견이 모자랐습니다.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에도 5,000원 하는 돈까스집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개성이 넘치는데다 돈까스 자체도 허수아비 못지 않아서 노량진 허수아비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네요.

대방동에 있는 '온정 생 돈까스 전문점'이 바로 그 가게입니다.

옛날 가게 이름은 '온누리에'였는데 온정으로 나중에 바뀐 것이라고 하네요.

온누리에 라는 이름을 쓸 때도 꽤나 유명했던 모양입니다.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온 적이 있네요?

 

 

무슨 한류 예능 프로그램 인 것 같습니다.

일본어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짧게 요약해 보자면, 매운 돈까스가 있다고 해서 다 먹겠다고 호언장담 하고 찾아갔는데, 결국 너무 매워서 포기하고 말았다는 얘깁니다.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에서 멀지 않은 골목에 있습니다. 신대방2동 동사무소 바로 앞입니다.

 

골목길이라서 차를 댈 곳은 제법 있습니다만, 동사무소 바로 앞이라서 단속이 매우 심한 모양입니다.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고 가게에 붙어있네요.

 

 

대방2동 주민센터(동사무소) 바로 건너에 있습니다.

골목길이라 주차는 가능합니다만, 주차단속이 아주 심하다고 합니다.

가게 앞에 가면 이렇게 유료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동사무소 바로 앞이라서 딱찌 떼이기 아주 좋은 위치군요.

지번 주소는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407-27번지, 도로명 주소로는 동작구 여의대방로24길 107 전화번호는 02-823-8589번입니다.

화장실은 가게 안에 있습니다.

의자 테이블은 없고, 모든 테이블이 신발 벗어야 하는 좌식 테이블입니다.

 

 

기본 돈까스는 5,000원이고, 그 외에도 생선이나 치킨까스 같은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1,000원 더하면 곱배기가 나오는데, 그 곱배기가 양이 무시무시하더군요;; 양으로만 치면 노량진 허수아비를 압도합니다.

 

나름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갔던 곳은 대방동 본점인데, 대림, 송파나 서대문에도 가게가 있는 것 같네요. 대림이 좀 가까운데 나중에 대림점도 가봐야겠네요.

 

 

일요일에 갔더니 공무원들 쉰다고 불법주차가 쩌는군요... 대방본점에 찾아갔습니다.

 

점심시간에 갔습니다. 12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뭔 놈의 줄이 막... 사실 줄 선 가게에서는 먹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지만, 일단 줄을 섰습니다. 30분 기다려서 먹었네요...

 

이제 슬슬 겨울이 지나가고 있어서인지 냉면을 개시한 모양입니다. 물냉면 비빔냉면, 그리고 여기에도 어김없이 매운 비빔냉면이 있군요; 사장님이 매운 맛 마니아이신가 봅니다;;

 

가게 안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고, 테이블도 전부 좌식이라서 신발 벗고 올라가야 합니다. 테이블에는 잘게 자른 깍두기와 휴지, 냉면용 젓가락과 겨자, 식초, 나이프 포크 등등이 올라가 있군요.

 

벽에는 디진다 돈까스와 대왕 돈까스에 도전해서 성공한 분들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천정에 메뉴판이 붙어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이렇게 천정에 메뉴 붙여놓은 가게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개성이 넘치는 가게군요....

 

한국식 돈까스 가게라면 역시 이 따끈한 MSG 국물이 빠질 수 없죠. 후룩 후루룩~

 

이것은 매운돈까스(눈물쏙, 6,500원)입니다. 사이즈는 보통입니다. 곱배기는 여기에 +1,000원입니다. 소스가 매울 것 같아서 소스를 따라 담아달라고 했습니다. 보통은 돈까스 위에 끼얹어서 나옵니다.

 

매콤한 맛이라고 하는데 색깔은 사람 하나 잡을 것 같은 시뻘건 색이네요.... 파프리카 소스 베이스에 단맛이 아주 많이 들어가 있어서 맵고 달고 합니다. 맛이 나쁘지 않네요. 다만 많이 먹으면 그 뒤끝이 썩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보통 돈까스에 천원을 추가하여(6,000원) 나온 곱배기입니다. 곱배기가 +1,000원인데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고기 세 장이 나옵니다;;; 보통은 두 장인데, 천원 추가로 세 장이라... 양 많은 분은 곱배기 강하게 추천드립니다.

 

5,000원 짜리치고는 튀긴 상태도 좋고, 고기도 두껍습니다. 맛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허수아비는 일본식 돈까스고, 여기는 한국식이라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지만, 일단 양은 온정 돈까스가 압도적입니다.

 

식사를 다 마칠 때 즈음해서는, 디진다 돈까스 샘플을 맛 보라고 한 조각 주시는데요, 음..... 정말 맛이 죽을만큼 맵네요. 이거 조각 하나 먹고서 위가 아파서 정말 말 그대로 죽을 뻔 했습니다........

 

냉면도 된다기에 냉면도 시켜 보았습니다. 냉면이 5,000원 치고는 꽤 비주얼 좋게 나오는군요. 물론 고기는 안 들었습니다. 고기는 돈까스 먹으면 되겠죠?

 

사진이 흔들렸네요.... 면은 이런 느낌. 육수는 아마도 기성품이겠죠. 암튼 냉면은 평범합니다.

 

디진다 돈까스와 대왕돈까스를 제한시간 내에 다 먹는 도전과제(?)가 있습니다. 이걸 성공하는 사람은 위에 올려놓은 일본 예능 동영상에 의하면 2% 뿐이라고...

 

....아니 저걸 무슨 수로 4분 48초 만에;;;; 괴물이신가요 ㅠㅜ 옆의 여자분은 5분 10초....;;;; 저는 조그마한 한 조각 먹고 위가 아파서 죽을 뻔 했는데 말이죠.....

 

까스 가격이 무척 저렴하고 양도 상당히 많다는 것도 좋지만, 독특한 메뉴들도 눈길을 끕니다.

디진다 돈까스....; 저 위에 올려놓은 동영상에는 죽음의 돈까스;; 라고 나오는.... 아주 매운 돈까스 메뉴가 있습니다.

대왕돈까스와 더불어 저 아주 매운 돈까스를 도전시간 5분 안에 먹으면 6개월이 공짜라고 합니다.

20분 안에 먹으면 공짜!

만약 한 푸트파이팅 한다는 분이라면 도전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저는 목숨이 아까워서 도전 할 생각이 없습니다...

디진다 돈까스는 샘플로 한 조각을 주는데, 그 조그마한 조각 하나 먹고 매워서 죽을 뻔 했습니다.

이걸 5분 안에 다 먹은 사람이 실제로 있다는 게 놀랍네요.....

대왕 돈까스는 맵지는 않지만, 양이 정말 많고, 고기 뿐 아니라 일반 밥의 세 배에 달하는 고봉밥도 다 먹어야 한다는 제한이 붙어있습니다.

디진다든 대왕이든 어느 쪽이든 만만한 도전 조건은 아니네요....

 

실 들어가기 전에는 긴가민가 줄도 오래 서서 짜증도 났는데, 음식이 꽤 괜찮게 나오고 양도 푸짐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괜찮아요.

노량진 허수아비와 비교해서 용호상박.... 난형난제......

노량진의 허수아비는 일본식 돈까스, 대방동 온정 돈까스는 한국식 돈까스라서 어디가 더 낫다고 감히 말하기가 어렵네요.

멀리서 찾아가서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닙니다만, 근처라면 재미삼아 한 번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