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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Misogynic Archive

외모 지상주의

, 남자로 태어나기 다행이다.
여성들이 외모로 인해 차별 받는 걸 볼 때 마다 드는 생각이다.
요즘 같이 기성세대에 의해 젊은 세대와 사회적 약자들이 심하게 착취 당하고 있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같은 값이라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처럼, 꼭 여성이 아니더라도 모든 조건이 같으면 좀 더 모양새가 이쁜 것을 선호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물론 나도 이쁜 게 좋다).
하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외면이 아닌 내면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모지상주의를 배척하기 위한 의도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이런 '의도적 노력'이 굉장히 부족하다.

 

(c) 2009, MBC.

(c) 2009, MBC.

(c) 2009, Korea roadcasting System.

(c) 2009, MBC.

(c) 2009, MBC.

 

 

사진은 MBC와 KBS2의 기상 캐스터와 뉴스 앵커다.

MBC를 자주 시청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MBC 쪽 사진이 많이 올라가 있기는 한데, KBS나 SBS도 딱히 다르지는 않다.
기상 캐스터들이나 뉴스 앵커들은 하나같이 날씬한 미녀들이다.
날씬하고 아담한 몸매에, 얼굴도 이쁘고, 목소리도 샤방샤방하다.
자, 그럼 아래 사진을 보시라. CNN의 기상 캐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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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2009, Cable News Network.


CNN의 기상 캐스터 중 한 명인 마리 라모스 씨다.
이런 분이 우리나라 뉴스의 앵커나 기상 캐스터로 출연 할 수 있을까?
비단 외모지상주의 뿐만이 아니다.

 

사교육이나 학벌지상주의 등이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하면서도, 입시철이 되면 각 언론들은 보도 경쟁을 펼친다.
만약 그 해 서울대 합격자 중에 유별난 사연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그건 특A급 아이템이다.
시험에 합격했는데 무슨 일이 생겨서 대학 입학을 못하면 만인의 안타까움을 사고 후원이 빗발친다.
험한 일 하면서 늦깍이로 서울대에 입학하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유명인사가 될 수 있다.
수석으로 입학한 학생의 인터뷰는 단골 소재이며, 행여 그 친구 입에서 무슨 책이름이나 학원이름 혹은 공부법이라도 나오면 그날부로 히트상품이 된다.
이런 식으로 겉으로는 없어져야 한다면서도 속으로는 하는 짓들이 전혀 딴 판이다.


국의 경우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서, 흑인에 대한 호칭을 최근 African American이라고 많이들 부른다.
인종에 대한 편견이 담길 수 있다고 해서 black man이라고 말하는 것도 꺼릴 정도다.
이처럼 단어 하나에도 정치적 함의나 상대를 깔볼 수 있다는 뉘앙스가 들어있다고 여긴다면 다른 말로 대체한다.
의장을 일컫는 Chairman의 man이 남성을 지칭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無性의 Chairperson이라고 고쳐쓰고, sex가 성에 대한 부정적 함의를 지닌다고 해서 gender라고 바꿔쓴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아닌 것은 아니노라 말해야 하고, 특히 언론이나 방송에서는 더욱 그래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오늘도 미녀들이 브라운관에서 날씬한 몸매와 샤방샤방한 목소리를 자랑하고 있고, 입사지원서와 이력서에는 여전히 사진을 붙여야 한다.

  • 크헉 CNN하고 비교한 사진을 보니까 괜시리 느껴지는게 많네요

    • CNN에도 미녀 앵커들이 있습니다.

      홍콩에서 방송하는 분은 눈돌아가는 미녀에요.

      하지만 모두 미녀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저런 분들도 있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요.

      더군다나 래리킹은 그 나이 먹도록 현역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나이먹고 방송하는 겸손한 방송인은 본 적이 없네요.

  • 외모지상주의라..
    어렸을때 되게 싫어했었죠. 사람을 속면을 안보고 외면을 보고 판단하는것..

    근데 인간이란게 겉모습만 보게 되는것 같아요. 속모습을 볼려고 하는데 보는게 쉽지가 않으니깐요..

    그나저나제가 사회나가서도 변할까 궁금하네요

    제발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 프레임을 깨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깨려고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금이 갑니다.

      구체적인 성과가 없을지라도 언제나 머리속에 생각을 담고 있는 것 부터가 시작이겠죠.

  • 죄다 여자네요;;
    뉴질랜드의 한 채널 기상캐스터는 2명이 있는데,
    한명은 중년의 아주머니, 한명은 중년의 남자분입니다.

    남자분이 무지무지 재미있어요.
    그분은 파트타임으로 기상캐스터 하시는데
    풀타임으로 목사님 하는 분입니다. - 네 쫌 의아한 직업의 조합이죠;;

    • 남자 기상 캐스터도 아주 가끔 있습니다.

      보통 보도국 아나운서 및 기자로 입사하게 되면 남자는 리포터로 돌리거나 여자는 기상캐스터로 돌리거나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남자 기상 캐스터가 별로 눈에 안 띄는 것 같구요...


      그 목사님 방송은 한 번 듣고 싶어 지네요!

      그래도 낮에는 목사, 밤에는 (남녀)레슬러를 겸직하는 한국 목사들 보다는 훨씬 건전하고 덜 이상한 조합니다;;;

  • 어 Frosteye님 남자였어요??!?!?
    는 농담이구요ㅋㅋ

    참 이거 문제인거같습니다.
    성형하다 죽은 사람들 이야기도 근근히 나오고,
    심지어 초등생들까지 부모님께 성형해달라고 조르기까지 하니;;

    휴;

  • 이나라는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