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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hotography

초보자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사진상식

M(수동)모드나 조리개 우선(Av, A)이 좋은 줄 알고 P모드나 AUTO모드(흔히 말하는 자동)는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이 이런 경향이 심하다.
옛날에는 좋은 카메라들을 대부분 '수동카메라'라고 불렀다.
이런 수동카메라는 대부분 노출을 사용자가 직접 결정해야 하는 멍텅구리 카메라들이었다.
노출계가 있는 모델도 있었지만 하드웨어(사진기)와 소프트웨어(촬영기술)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손에 사진기가 들려있기 일쑤였으니, 결국 애꿎은 고급 사진기가 장롱 속에 처박히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롤라이 35S. 노출계가 달려있기는 하지만 조리개와 셔터값을 사용자가 직접 판단해서 적용해야 하는 수동 카메라.

하지만 요즘 나오는 카메라들은 사람보다 똑똑하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알아서 조절해 노출을 기가 막히게 결정해 준다.
사용자가 할 일이라고는 단지 셔터를 누르고 찍힌 사진을 LCD창으로 확인하는 것 정도다.


"사진기의 AUTO 모드에는 사진史 100년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사진기의 P모드나 AUTO모드에는 사진역사 100년이 담겨 있다는 말이 있다.
P모드나 오토모드가 카메라에 괜히 달려 있는 것이 아니란 소리다.
A모드나 M모드가 사진가의 특별한 의도를 위해서 존재 하기는 하지만, 그런 특별한 의도를 관철할 상황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일반 사용자라면 평상시 만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P모드 하나면 대처 할 수 있는 것이다.
인물, 풍경, 접사, 플래시 촬영 등 P모드에는 사진가가 필요로 하는 모든 데이터가 들어있다.
오히려 M모드나 A모드는 번잡 할 뿐 아니라 숙련된 사진가에게 조차도 때때로 실수를 선사한다.


예를 들자면, A모드로, 실내에서 조리개 2.8 + 플래시 촬영을 하다가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고 해 보자.

사진가는 A모드로 스위치를 놓았다는 것을 잊고 별 생각없이 단체 사진을 찍는다.
단체사진에서 조리개 2.8로 놓고 사진을 촬영하면 심도와 디테일이 확보되지 못해 실패한 사진을 얻게 된다.
만약 P모드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면, 광량이 충분한 야외이기 때문에 조리개가 알아서 8 정도로 세팅되었을 것이므로, 이런 실패는 경험하지 않았을 것이다(나의 실제 경험담이다 -_-;;).

ISO까지 컨트롤 하는 P모드
최근 등장하는 카메라들은 ISO까지 P모드에서 알아서 통제한다.
예를 들어 니콘의 컴팩트 디카들의 exif정보를 보다보면 ISO126, ISO227 같은 수치를 종종 볼 수 있다.
노출을 위해 ISO까지 적당히 알아서 가감해주는 것이다.
사진촬영에 겁을 먹을 필요가 전혀 없다.
P모드에 놓고 사진을 찍으면 카메라가 다 알아서 해 준다.
초점부터 노출까지...

미놀타 중급기 700si... 미놀타 카메라에는 한 방에 프로그램 모드로 바꿔주는 P버튼(일부 바보들은 Panic버튼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이 달려있는데, 잘 쓰면 정말 편리하다.


더욱이 컴팩트 디카에는 씬 모드라는 것이 있어서 어느 상황에서는 이렇게 저렇게 같은 공식을 굳이 외워야 할 필요도 없다.
불꽃놀이 사진을 찍는답시고 온갖 난리부르스를 추면서 무거운 DSLR을 메고 낑낑대지 않아도 간이 삼각대에 컴팩트디카 하나 놓고 씬모드-불꽃놀이로 맞춰놓고 셔터만 누르면 전문가 저리가라 할 정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A모드나 M모드를 쓰지 못한다고 창피해 할 일도 아니고,


A모드나 M모드를 쓴다고 해서 우쭐해 할 일도 아니다.

오히려 P모드를 쓰지 않는 것은 카메라의 숨겨진 기능 하나를 놓치는 어리석은 일이다.

 

사진 이론 관련 다른 글 보기

http://www.frosteye.net/category/Photograp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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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그렇군요
    저같은 무지한들에겐 정말 좋은 정보네요
    저는 P모드가 뭔지도 몰랐는데...
    지금 바로 찍어보니까 정말 잘나오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 물론 모든 상황에서 만능은 아니지만 90%이상의 상황에서는 P모드나 AUTO모드 하나로 충분합니다. ^^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 그래도 몬가 조작하는 맛이 없잖아요-0-;;
    아 물론 제 카메라는 똑딱이입니닷...쿨럭;;

    • 뭔가 조작도 한두번이지 나중에는 귀찮고 번거롭답니다;;

    • 그래도 제게 완전수동필카는 로망이에여-!
      특히 contax s2...>_<

    • 사실은 저도 수동카메라가 너댓개 있어요.

      고장난 것도 몇 개 있고...

      찍는 맛은 수동이 디지털과는 비교할 수 없지요.

      그 뒤가 감당이 안 되니까 문제지;;

  • 좋은 정보의 글 감사합니다. ^^;

  • 빠른 포커싱이 DSLR의 생명이지요...?

  • 카메라가 똑똑한 건 사실이지만 속이기도 상당히 쉽습니다.
    P모드는 상당히 좋은 모드이지만 반대로 상당히 멍청하기도 합니다.
    난감한 라이팅의 상황에서 여러번 촬영을 해본 결과, 노출 잡기 쉬운 환경이 아니라면 저는 그냥 M모드를 사용합니다. 혹은 A모드를 거의 매뉴얼처럼 조작하며 사용하기도 하지요.
    어느정도 조작에 익숙해지게 된다면 P모드의 무식함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그때가 P모드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P모드는 필름시절에 생긴 f16룰을 기반으로 움직이기에 그다지 creative하진 않습니다.
    기본적인 산수계산일 뿐이지요.

    그리고 자동 iso의 경우, 세밀하게 조정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숫자만 그렇게 나오는 것일 뿐입니다.
    실제적으로 캐논 dslr의 경우 iso100 은 대략 117~125 정도를 왔다갔다 하면서 찍힙니다.
    iso50 은 대략 75 정도가 되지요.
    그리고 니콘의 경우는 iso200 이 대략 150~220 정도를 왔다갔다 하지요.
    설계상의 오차범위라고 합니다.
    당황스럽고 어이없기도 하지만, 요즘의 경우 iso컨트롤은 거의 노이즈 컨트롤에만 집중하고 있기에 그다지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지요.
    앞으로 조만간 노이즈의 기본이 될 D3 만 하더라도 iso200 부터 800 까지는 전혀 차이가 없으니까요.

    • 아마 초보자들이 이 댓글을 본다면 무슨 소리인지 할 겁니다. ㅎㅎㅎ

      문제는 자기 스스로 노출을 결정할 능력이 없는 초보자들이고, 이런 사람들에게는 사실상 P모드로도 충분하다는 것이지요.

      D3는 제가 직접 써 보진 못했지만 노이즈 면에 있어서는 가히 최강인 것 같더군요.

      한국 언론사들도 최근 D3를 구입해서 현장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캐논이 거의 99%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D3같은 경우 공격적인 마케팅도 한 몫했고, 워낙 성능이 출중해서 선전 중이라고 하데요.

  • 저는 A모드 사용자입니다. :)
    가끔 P모드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P모드로는 '의도하는 사진'을 찍기는 좀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카메라가 저보다 더 훌륭하다는 것을 익히 잘 알지만.
    모든 시각을 카메라한테만은 맡겨둘 수가 없어서요. :)
    또한 P모드는 사물에 대한 '해석'이 없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어요.
    P모드를 찍을 때조차도 조리개를 좀 조정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글 참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P모드는 은근히 단순하기 때문에,

      사진가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가 있죠

      그런 한계를 넘기 위해 프로그램 시프트라는 모드가 요즘 나오는 카메라에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P모드에서 다이얼 돌리면 셔터스피드나 조리개가 움직이잖아요?

      그걸 이용하면 한결 더 편리하게 찍을 수 있죠.

      카메라는 사람과 같은 감성이 없어서 찍는 물체의 노출만을 측정할 뿐,

      그게 무엇인지는 고려하지 않으니까요

      P모드가 불편하다고 느끼셨다면 이제 초보가 아니라 중수 고수 반열에 오르신겁니다. ^^

  • 결론은

    사진찍는 기술이 중요한게 아니고

    사진을 찍는 당사자의 시선이 더 중요한겁니다.

  • 전 그냥 A모드..
    저희 어머니는 쉽게 P모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