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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hotography

제주도의 혼을 담고 떠난 남자, 김영갑

... 애드찜 스마일제주 (http://www.smilejeju.com) 이벤트에 응모하는 글입니다. ...

 

 

나는 아직 제주도에 가본 적이 없다...

 

해외에는 몇 번 나가본 적이 있지만 제주도는 가본 적이 없다.

 

제주도를 특별히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딘가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하면 항상 제주도는 이상하게 뒷전으로 밀려났었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故 김영갑 작가를 알게 된 이후부터는 제주도에 꼭 한번은 가보고 싶어졌다.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 그의 갤러리에 들르는 것은 일종의 의무랄까?

 

그의 갤러리에 들러 사진을 감상하고, 작품이든 엽서든 뭐든 꼭 하나 가지고 와야만 속이 시원할 것 같다.

 

 

오 마이 뉴스, 고 김영갑 작가에 관한 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58495

(고 김영갑 작가의 사진 몇 장도 볼 수 있다)

 

 

김영갑 작가는 지난 1982년 제주도와 처음 대면했다.

 

그리고 제주도에 홀딱 반한 나머지, 3년 후 부터 제주도에 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사진 작품활동이 시작됐다.

 

필름이 20여만장.

 

대단한 열정이었다.

 

돈도 자본도 후원자도 없었기 때문에 걸식을 했다.

 

하지만 사진은 버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루게릭병 진단을 받게 된다.

 

루게릭병...

 

근육이 쭈그라들어 결국 호흡도 어려워져서 죽게 된다는 천형.

 

하지만 호킹박사가 힘겨운 투병을 견디며 거대한 우주를 자신의 머릿속에서 그려냈듯,

 

고 김영갑 작가도 근육이 움직이지 않는 고통속에서 마지막 투혼을 다해 작품활동을 했다.

 

한편으로는 폐교를 임대해서 두모악 갤러리를 직접 지어가면서...

 

그리고 마지막 저서, 에세이+사진집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펴내기에 이른다.

 

펑펑 울고 싶은 사람은 그섬에 내가 있었네를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제주도에 대한 사랑 하나로 20년을 제주도에서 살며 제주도의 누구나 봤지만,

 

또한 누구도 보지못한 속살을 건져올린 그의 사진관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는 결국 지난 2005년 갤러리 두모악과 자신의 사진들을 지상에 내려놓고,

 

향년 48세를 일기로 먼 길을 떠났다.

 

그의 마지막 책,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일독을 권한다. 펑펑 안 울고는 못 배긴다

 

 

고 김영갑 작가의 사진은 직접 봐야 이해가 간다.

 

이 사람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제주도를 버리지 못한 이유가 그의 사진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나는 처음 그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히 그냥 풍경사진일 뿐인데, 이렇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니...

 

정말 정성이 지극하면 그 정성이 피조물에 나타나는 듯 하다.

 

 

(c)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그의 갤러리는 그의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후원으로 아직도 운영 중이다.

 

후원 회원도 모집하고 있으며,

 

사진집과 달력, 탁상시계 등도 판매하고 있다.

 

 

갤러리 두모악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하고 있다.

 

내가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다른 곳 다 제쳐두고 갤러리 두모악부터 방문할 것이다.

 

 

제주도를 담았던 사진가들은 있었다.

 

하지만

 

제주도의 진정한 모습을 찍은 사람은 고 김영갑 작가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미 발표작 40점 등을 포함한 고 김영갑 작가의 사진을 감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

 

장 소: 서울 중구 흥인동 131 '충무아트홀내' 충무갤러리
기 간: 2009. 5. 14 ∼ 7. 19 (67일간/매주 월요일 휴관)
문 의: (02) 2230-6629/6678
전시안내: 충무아트홀 홈페이지 참조 (http://www.cmah.or.kr/Home/Perf/ExpectationInfoDet.aspx?IdPerf=509)

 

이 전시회에 가서 그의 사진을 보면 제주도에 관심이 없었다 하더라도 당장에 달려가고 싶을 것이다.

 

장담한다.

 

 

 

 

 

 

 

  • 좋은 사진에 화나는 환경...
    사랑으로 사진을 찍던 분인데
    사람들에게 그의 사진은 아픔으로 인해 더욱 깊게 나왔다 할까봐 걱정입니다.
    그의 사진은 깊은 사랑에서 비롯되는 건데요.

    • 이런 예술가는 대접받지 못하고 걸식을 해야하지만...

      좆선일보에서 잘난 붓이나 휘두르다가 자칭 '선생님' 호칭을 붙이지 않았다고 어시 뺨이나 올려다 부치는 미친년이,

      그리고서는 연예인 나부랭이나 찍고 다니는 쓰레기가 '대한민국 대표 사진작가' 행세를 하는 곳이 개한민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