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모르는 한국 사람이 있을까?
나온지 10년도 넘은 게임이 지금 이 시간에서도 케이블 TV의 두 개 채널을 점령하고 있고, e-스포츠라는 반지르르한 말로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상 스타크래프트 리그라고 적고 e-스포츠라고 발음한다는 사실 정도는 삼척동자도 안다.
한국에서는 바둑이나 장기의 수준으로 올라간 게임아닌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의 소식은 당연히 빅뉴스.
사실 커맨드&컨커(Command & Conquer)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이 살짝 먼저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EA(Electronic Arts)에게 원 제작사 자체가 흡수당한 후 없어지고 상표권만 남은 수난을 당한 후라, C&C 시리즈의 영광을 되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국에서는 C&C 시리즈가 뭐하는 물건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데다가, 해외에서도 큰 이슈는 되고 있지 않는 듯 싶다.
한 때는 RTS의 원조격으로 제왕의 자리에 있었는데, EA(Eat All)가 죽일놈이지 뭐.
어쨌든 스타크래프트2 클로즈드 베타가 시작된 직후에는 테스터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게임매체 관계자와 배틀넷 등록자중 일부를 대상으로 했었다.
그런데 얼마전 블리자드 부사장인가가 방한해서는 인증된 PC방에서도 스타2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히는 등 지금 슬슬 불붙기 시작한 게이머들의 관심을 더욱 크게 타오르게 하려는 계획을 밝혔다.
역시 PC방 이용자가 많다는 한국 사정에 밝은 블리자드다1
.
거기에 더해 부사장의 방한 후 스타크래프트2 베타테스터가 대량으로 추가 선발되었다.
혹 배틀넷에 등록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메일함을 뒤져보자.
베타테스터에 선정되면 배틀넷에서 메일이 오기 때문이다.
메일을 확인해 봐도 되고, 배틀넷에 방문해서 직접 확인해 봐도 된다.
요즘은 전세계 해커들의 피나는 노력 끝에 드디어 런쳐가 나와서 베타테스터에 당첨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CPU 상대로 대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같다.
물론 그런 경우, 불법이라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즐기도록 하자.
로그인 화면이다.
메일형식으로 되어있는 배틀넷 ID를 적은 다음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국내 심의 법률에 맞춰 화면 오른쪽 상단에 심의 딱지가 붙어있다.
재미있는 것은 심의 딱지 중에 "약물"이 끼어있다는 것.
...뭐지 대체?
(술과 담배를 하는 장면이 있어서 약물 딱지를 받았다고 한다)
일단 e메일 주소 형식의 배틀넷 ID를 통해 로그인을 하게 된다.
여기서 주목 할만한 시스템은 바로 닉네임-구별명 시스템.
닉네임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만, 구별명은 보이지 않는다.
닉네임이 다른 사람과 중복되어도 구별명을 통해 구별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닉네임을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했다 하더라도 구별명만 다르게 해주면 된다는 것이다.
기막힌 아이디어 아닌가? 이런 시스템은 다른 게임들이 받아들여도 괜찮겠다는 생각.
게임을 시작하면 나오는 인트로 음악은 스타1 인트로를 편곡한 것으로 최근 블리자드 게임 스타일대로 오케스트라풍이다.
로그인 화면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배틀크루져가 나타나서 둥둥 떠다니다가 공간 점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자랑한다.
아직 베타라 모든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고 있지만, 여러 리그를 기반으로 Xbox live 같은 오토 매칭을 지원한다.
즉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것이다.
10년 지난 게임에 있을리도 없는 "초보만 오세요" 같은 웃기는 방제들을 이제 볼 수 없다는 게 약간 아쉽긴 하지만...
게임 옵션은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음성 채팅을 지원한다.
또한 World of Warcarft(WoW, 와우)에서 지원하기 시작한 게임 장면 녹화기능도 지원하는 모양.
베타버전에서는 아직 작동하지 않았다.
유료프로그램인 FRAPS 같은 것을 인스톨하지 않아도 게임 장면을 쉽게 녹화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장점이 된다.
자신의 플레이를 녹화해서 블로그나 유투브, 트위터 같은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등에 올리는 것은 이미 유행을 지나 필수가 되었으니까.
비디오 옵션 같은 경우는 초보자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일반적으로 보통 PC게임(FPS 등)들이 대부분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설명이 아예 없거나 불친절 한 것과 비교하면 아주 훌륭하다.
음향 옵션도 충실하고, 돌비 프로로직을 지원하므로 디코더가 있다면 5.1Ch로 즐길 수 있다.
옵션에는 무려 7.1Ch까지 써 있다.
워크래프트3 배틀넷을 즐겨본 사람은 알겠지만,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설정 할 수 있다.
프로필 사진은 베타이기 때문에 제한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제한이 생길수도 있다.
워크3에서는 처음에는 일꾼 프로필만 선택 할 수 있고, 점수를 쌓아서 점점 강력한 유닛의 초상화를 해제하는 식이다.
스타2에서도 비슷한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베타이므로 제한없이 선택 할 수 있게 한 듯.
물론 정식판이 나온 이후에도 제한없이 선택 할 수 있게 할 가능성도 있다.
기본적으로 대전상대를 배틀넷에서 알아서 지정해준다.
장단이 있지만, 직관적인 커뮤니티(친구기능)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친구들의 ID를 알면 언제든 대전을 벌일 수 있다.
또한 이리저리 방을 찾아가는 번거로움이 없으니 편리하기도 하다.
지도는 패치 할 때마다 새로 받아햐 한다.
이것은 지도 데이터를 새로 받는 것이 아니고, 인증코드를 받아서 데이터의 압축이나 제한을 해제(인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런 종류의 기술은 밸브(하프-라이프와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제작사)의 스팀에서 구현되어 잘 돌아가고 있다.
장점으로는 아무래도 클라이언트를 컨트롤하기 쉽기 때문에 보안(불법복제)에 강력하다.
물론 이미 로더가 나왔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완벽한 방패는 아니며, 무엇보다 압축 해제(인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쓸데없는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CPU와의 대전에서는 핸디캡을 설정해 줄 수도 있고, 지도에 따라 CPU를 아군으로 배치 할 수도 있다.
일단 게임을 처음 시작했다면 CPU와의 대전으로 게임을 익히는 것이 좋겠다.
아직 맵이 그리 다양하지는 않고, 플레이어끼리 팀을 짜고 적을 CPU로 할 수는 없으며(이 부분은 아직 내가 많이 플레이하지 않아서 자격이 안 되는 걸지도), CPU의 난이도로 아주 쉬움밖에 정할 수 없다는 제한이 있다.
베타는 베타니까.
앞으로 베타가 진행되면서 많은 변경이 있겠지만, 테란을 보면서 느낀 점은, 이것은 설마... GDI2
가 아닌가!
역시 C&C 개발자가 개발팀 리더로 있다는 소리는 지나가다 들었지만 이렇게 GDI와의 데자뷰를 느낄 줄은 몰랐다.
글과 사진이 많아져서 이어지는 2부로 내용을 넘기고자 한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Image Generator]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