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노키아도 아니고 모토롤라도 아니고 삼성도 아니고 소니에릭슨도 아닌, 휴대폰이라는 기계와는 별 상관없던 회사인 <애플>이 만든 이 휴대폰은 전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1 .
기기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소프트웨어에 있어서도 아이폰은 전에 없던 풍성함을 자랑한다.
앱스토어 2 에서는 전세계 프로그래머들이 만든 재치있는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들이 유료-무료를 통틀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
도아님의 블로그에서 이런 무료 어플리케이션들이 거의 매일 소개되고 있으므로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찾아보자.
웃기는 사실 하나는 이 아이폰이라는 기계가 자칭 "IT강국"이라는 한국에는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동통신회사들의 폐쇄적인 정책과, 기술발전이나 시장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는 법률 등등의 탓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세계적으로 문화현상이라고 까지 일컫는... 21세기 들어 등장한 가장 강력한 IT device를 접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계속 들어온다, 들어온다 하는 루머는 많았지만 모두 빗나가는 바람에 "다음달 폰"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아이폰이지만, 뒤늦게 나마 정식으로 도입이 확정되었으니 환영 할만한 일이다.
IT강국이라는 허울 좋은 단어에 도취되어 삼성 휴대폰이 외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줄 아는 아둔한 인민들이 태반인 한국에 제대로 된 global standard가 들어오는 것이니 역사적인 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아이폰이 들어올 때가 되고, 예약을 받기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언론도 주목하게 되었다.
하지만 언론기사들을 살펴보면 왜인지 모르게 부정적인 기사들이 많다.
"분리충전도 안 되고 AS도 어렵다""아이폰 암초 만나다"
특히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는 "아이폰 까기"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구글에서 아이폰과 송정렬로 검색해보시라.
위에 링크된 기사 중에도 송정렬 기자의 기사가 몇 있다.
이미 전세계가 검증했고, 예판으로만 4만여대가 나간 기계에 대해서 엄청난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국내 언론들.
대체 아이폰을 한번이라도 건드려나 봤을지 의문인 이런 기자 나부랭이들이 "전문가 의견"이랍시고 아이폰 험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SKT와 삼성이 그 배후에 있을 것이란 추측은 아주 쉽게 할 수 있다.
보통 이런 종류의 기사에는 삼성 옴니아2와의 되도 않는 비교도 덤으로 들어간다.
옴니아2의 진실은 여기3 를 참고로 하도록 하자.
정말 찌질하고 비루하고 한심하다 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다.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이런 식의 언론 플레이까지 동원하며 아이폰을 깎아내리기 바쁠까?
옴니아2는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30만원의 가격인하까지 단행하며 겁을 잔뜩 집어먹었다는 것을 커밍아웃하고 있다.
옴니아2 가격인하 덕분에 이런 아고라 청원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
쓴 웃음이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풍경이다.
국내 이통사 및 휴대폰 제조사들이 쥐고 있던 독점적 지위와 소비자 기만적인 지금까지의 정책이 아이폰 하나로 모두 드러나게 되었으니, 이를 어쩐다?
솔직히 나는 애플이라는 회사를 지극히 싫어한다.
아이폰도 써 보지 못했으니 뭐라 평가 할만한 근거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많이 팔리는 제품이 반드시 좋은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전 세계를 통틀어 이 정도로 히트한 스마트폰이 이전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기존 휴대폰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개성적이고 독특한 것이고, 이것이 전세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언론뿐 아니라, IT업계 내부에서도 아이폰 상륙으로 인한 진통이 있는 모양이다.
제가 삼성전자나 SKT 분들이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그 회사 분들이 저를 싫어하신다면 저는 그 분들에 묻고 싶습니다. 제가 거짓말을 했냐고. 혹은 제가 그 회사가 망하라고 악의를 가지고 이야기 했냐고. 만약 그렇다면 저는 사과하고 제 잘못을 고칠 겁니다. 하지만 그들 내부에 있는 혁신하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며 고객과 자기 제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게을리하고 있는 부분이 지적 받아서 기분 나빠 하는 거라면 전 계속 할 겁니다. 그리고 그런 저의 쓴 소리에 결국 그들도 고마워할 거라고 믿습니다. 전 두 회사에 대한 제 애정이 그런 분들의 그 것보다 더 크다고 자신합니다. 그리고 쓴소리를 귀찮아하는 사람은 회사에 해를 끼치는 중입니다. 두 회사 모두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발전해서 우리 나라가 더 잘되도록 할 책임이 있는 회사들이고 또 벤처생태계를 만들 의무를 가진 회사들이니까요. 하루 빨리 그런 그들의 모습을 인디안 기우제처럼 기대해 봅니다. 비가 올 때까지 우리는 기도를 드릴 겁니다. 그리고 결국은 비가 올 것임을 믿습니다. ^__^
드림위즈의 이찬진 씨가 며칠전 트위터를 통해 올린 내용이다.
드림위즈는 실제로 아이폰 예악을 받고 있는 아이폰 판매 라인 중 하나이며, 이찬진 씨는 평소 트위터 등을 통해 아이폰에 대한 기대와 찬양을 아끼지 않았던 "아이폰 전도사"였다.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아이폰을 기대하고 이를 홍보하는 사람들에 대한 압박 같은 것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토요타 캠리 상륙 때도 있었다.
현대차를 찬양하고 토요타가 리콜을 어쩌고 하는 식으로 있는 단점 없는 단점을 씹어대는 기사들이 토요타 캠리 출시 전후로 수도 없이 나왔다.
하지만 뚜껑을 따고 보니 어땠나.
현대차의 부실한 내수용 차량과는 비교불가인 토요타의 캠리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팔려나가고 있다.
삼성이나 현대가 달리 양아치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얻은 이익을 해외 마케팅에 쏟아부으면서 정작 국내 소비자에게는 해외에서 파는 좋은 제품이 아니라 다운 그레이드 한 허접한 제품을 판다.
그리고 언론을 동원해 진실을 왜곡한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시대다.
기자가 아닌 "언론사 직원"들이 쓴 악의에 가득 찬 기사따위에 속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제대로 된 정보를 얻고,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어떤 것이 나은지를 확실히 판단 할 줄 아는 주체적 소비자들은 점점 늘고 있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깨닫고 어설픈 언론 플레이 따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려는 시도는 그만두라.
좋은 제품, 월등한 성능으로 승부 할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게 안 되면 도태되는 수 밖에.
- 이런 대단한 기계가 어째서 휴대폰 제조사가 아닌, 엉뚱하기 그지없이 애플이라는 회사에서 나왔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과제다. [본문으로]
- 국내에서는 SKT가 T스토어라는 짝퉁을 만들어 TV광고까지 하고 있지 아마. [본문으로]
- 글을 올리고 나중에 테스트해보니 링크가 현재 404에러로 열리지 않는다. 잘 열리던 사이트가 갑자기 안 열리는 상황. 간단히 요약하자면, 옴니아2가 CPU 클락이 더 빠르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스펙상으로 우위에 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 살펴보면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것. [본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