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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전시035] 탁구 세계제패 기념우표

국력이 모자라 국제 무대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나라들이 가장 쉽게 택할 수 있는 홍보 방법은 역시 스포츠다.
그나마 정치나 자본의 논리에 덜 종속적인 것이 예나 지금이나 스포츠라는 것이 다행이라고나 할까.
물론 Moscow, LA 올림픽 보이콧 사태 등 이념에 의해 스포츠 정신이 훼손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념이라는 것도 사라지고(동아시아의 어느 후진국은 예외로 하자), 오직 선수들의 순수한 기량만을 겨룰 수 있게 되었으니 좋은 일이다.
국제무대에서는 후진국이나 강대국의 속국 수준인 국가라도 스포츠에서만큼은 "계급장 떼고" 싸울 수 있으니 어찌보면 맑스가 말한 "인민의 아편"은 종교가 아니고 스포츠 일지도 모른다.
브라질에서 출세하기 위해 극빈층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것 처럼 말이다.
물론 일본 처럼 스포츠가 국민들의 건전한 여가와 청소년 교육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나라도 있다.
일본은 남자아이가 10살 생일이 되면 선물로 야구 배트와 글러브, 공을 선물해 준다든가.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주말 야구를 즐기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하기사 학교마다 수영장과 야구장이 있는 선진국 정도가 되니까 그런 것도 가능한 것일게다.
아이들을 태어나자마자 경쟁의 틈바구니로 밀어넣는 어느 동아시아 후진국에서는 상상 하기 힘든 풍경이다.

제32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한국 여자 탁구 세계제패기념 우표. 1973년 발행, 액면가 10원.

제32회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여자 탁구가 세계를 제패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1973년 이처럼 세계 제패를 기념하는 우표가 등장하기에 이른다.
당치 유고연방이었던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최초로 울린 승전보...
지금 같아서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당시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도 아닌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의 우승 소식도 이처럼 국가적 경사였다.
요즘은 세계 선수권대회 우승이나 입상 소식이 스포츠 뉴스의 한 꼭지로도 나가기 어렵지만 그 때 그 시절에는 이처럼 기념 우표까지 등장 할 정도의 희소식이었던 것이다.
여성 탁구 선수가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고 배경으로 지구를 그려넣어 세계를 제패한 여자 탁구를 형상화 하고 있다.
우표자체는 세가지 색(녹색, 파랑색, 적색)을 사용했지만 그 시절 우표 답게 볼품은 없다.

다른 우표 감상하기 :: http://www.frosteye.net/category/Stam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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