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동네에 있는 모 치과에 갔다.
이 치과는 원장님이 나이 지긋하신... 정말 할아버지라는 표현이 어울리시는 분이다.
사람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데,
원장님의 동창인 듯 한 분이 방문을 하셨고,
두 어르신은 금새 여러 이야기를 나누시기 시작하셨다.
...
그 때 알아차렸어야 했다.
이 치과의 벽에 걸려있는 거울에는 경상남도의 모 고등학교 동창회라고 써 있었다.
그리고 신문은 뭐 뻔하게 좆쭝똥.
경상도 출신의 나이든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 하는 게 뭐 뻔할 뻔자 아니겠나.
....
아무래도 요즘 최고의 이슈는 다름아닌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것이니,
두 어르신의 얘기 중에 자연스럽게 화제가 그 쪽으로 옮겨갔다.
원장님 왈,
"전두환이처럼 당당히 맞서서 기면 들어가고 아니면 가만 있으면 되지 무슨 자살이야 자살이"
원장님이 국장이라고 칭하는 동창 왈,
"그러니까 내 말이. 이제 노사모 놈들이 준동을 할텐데 그것 어떻게 보나"
생각나는 대로 옮겨보면,
"그놈들 돈을 주니까 그렇게 극성인 것 아니겠어"
"돈 아니면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움직이나"
"일본의 어떤 총리도 돈을 그렇게 좋아해서 결국 검찰에 걸려 들어갔는데 blah blah..."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는 거.
새삼 깨달았다.
나라를 망치는 사람들이 어디 저 멀리 국회의사당이나 청와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옆집 아저씨가 이런 사람들일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