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과 신문법 등 첨예한 대립의 원인을 제공했던 민감한 법안들이,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 이후 벌어진 한나라당의 날치기 표결로 통과되었다.
이미 국회의 권위가 땅바닥에 떨어진지 오래이고, 저 쓰레기 같은 국회의원들의 구역질 나는 행패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TV등을 통해 지켜보았을 것이니 더 길게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분개하기 전에 알아둬야 한다.
분노의 방향을 어디로 향해야 할 것인가?
이것은 '국민의 뜻'이다.
미디어법이 처리된 데에는 결국 국민의 힘이 작용한 것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저렇게 둥근 지붕 밑에서 패악질을 거듭해도 멀쩡한 것은,
그러한 행동에 박수를 쳐주는 무지몽매한 인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지해 주고 박수 쳐 주고,
"잘 했다, 빨갱이 방송 없어져야 한다"
고 격려해주는 인민들이 아직 대한민국에 많으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특정 지역, 특정 계층, 특정 연령층에서의 묻지마 지지가 계속해서 나오는 이상,
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패악질을 계속해서 봐야한다.
입으로는 법과 질서를 부르짖으면서,
뒤로는 불법과 탈법을 자행하는 저 국회의원이라는 무리들에게 표를 던지는 아둔한 인민들이
건재하는 한에는
대한민국에 희망이라는 두 글자는 붙일 수 없다.
국회의원들을 욕할 일이 아니고, 한나라당을 욕할 일이 아니다.
당신 옆집에 살고 있는 김씨 아줌마,
동네 양로원에 앉아있는 박노인,
부산에서 올라온 밑에 집 이씨 아저씨,
별로 하는 일은 없는 것 같은 데 외제차 끌고 다니는 윗층 정씨,
이런 사람들이 주범인 것이다.
원인은 따로 있는데, 정치인들만 욕해서 이런 현상이 고쳐질까?
막말로 국회의원 전면 물갈이하면 국회가 깨끗해 질까?
대증요법일 뿐이다.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우리 이웃들, 인민들의 멍청함을 한탄해야 하며,
우리 이웃들, 인민들이 생각을 고쳐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욕설이나 울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 정치인들이 나온 이유를 알고,
그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국회에서 살인이 나도, 그것은 국민의 뜻이다.
그걸 먼저 깨달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