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중에는 스팸로그에 가까운 블로그 (예:http://stock.textcube.com/)도 끼어있는 등,
상당히 제정신이 아닌 결과였다.
일단 나는 자격요건(신규 가입자)이 안 되서 그냥 강 건너 불 보듯 했는데,
결과를 보니 누가봐도 함량미달인 블로그가 다수 끼어있어서 어이가 없었더랬다.
왜 그런가... 싶었는데,
추측이기는 하지만 텍큐닷컴 블로그의 절대수가 많이 모자라기 때문인 것 같다.
텍큐닷컴 관리자 화면에 보면 블로그 API를 사용한다는 옵션이 있다.
"환경설정 - 글쓰기 - BlogAPI를 사용합니다"
에 보면 ID로 숫자가 나와있는데 아마도 이 숫자가 가입순으로 주어지는 것 같다.
과거 ICQ라는 인스턴트메신저가 인터넷을 휩쓸무렵, ICQ번호는 가입하는 순서로 주어졌다.
텍큐닷컴도 마찬가지로, 가입순으로 이 숫자가 주어지는 것 같다.
그러므로 이 숫자를 보면 자신의 블로그가 몇 번째인지 알 수 있다.
이 블로그 같은 경우는 지난 4월 초에 개설만 해 둔 상태에서 한달여 방치했는데,
4914번이다.
그리고 최근에 테스트용으로 개설한 블로그의 넘버를 보니, 19160번 이었다...
결국 저 이벤트에 참여한 블로그는 많아 봤자 수천개 정도였다는 이야기고,
100명 정도에게 상품을 주었으니 경쟁률이 아주 낮아 누구든 뻘글 몇 개 올려서 상품을 탈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대충 추측해보면 4,000~6,000개의 블로그가 저 기간 동안에 새로 생긴 것 같은데,
보통 인터넷 사용자들의 성향을 여기에 대입해 보면(20:80의 법칙은 인터넷에도 들어맞는다. 상위 20이 80의 컨텐츠를 생산한다),
결론은 무척 경쟁률이 낮은 이벤트였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이런 저런 허접한 블로그도 수상자에 끼일 수 있었던 것 같다.
구글 텍큐닷컴 팀에서는 어떻게 자평 할 지 알 수 없으나,
내가 보기에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겠다.
비슷한 경품으로 네이버나 다음에서 이벤트를 했다면?
여기서는 경쟁률이 수천명 정도의 이벤트였지만, 아마도 다음이나 네이버에서는 수만대, 아니 수십만대 일이었을 것이다.
경품이 더 적었어도 결과는 비슷했을 것이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텍큐로 이동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네이버나 티스토리의 파워블로거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오히려 스팸로그들만 불러들인 꼴이 되었다고 할까?
텍큐만의 매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편하고 어지러운 것은 사실이며,
덕분에 텍큐 사용자라 하더라도 블로그를 이중삼중으로 두고 있는 사용자도 많다.
나는 언제나 마이너를 좋아하기 때문에 기존의 DB를 모두 날리고 텍큐를 쓰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사용자가 적다는 것은 서비스 자체의 앞날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다소 걱정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