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규칙
1. 사진이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글을 적으시고 thruBlog에 여러분의 글을 트랙백해주세요.
5. 이 릴레이는 7월 6일까지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선 릴레이 주자
릴레이를 또 하나 받게 되었다.
이런... -_-a
1. 사진이란 기록이다.
솔직히 사진에 대해서 말하기 내가 말을 꺼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나와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술 한잔 하며 사진이야기를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유달리 사회를 극단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나는 사진역시 약간은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어쨌거나 내가 제일 중하게 여기는 사진의 기능은 다름아닌 기록이다.
사실 사진기를 들고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 자체가 촬영자의 주관적 시선이 개입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진이라는 미디어는 완전히 주관적이다.
특히 사진을 완전히 싣는 것이 아니고 트리밍(crop)을 시도하기 시작하면 이건 촬영자의 의도에 더해서 편집자(사진을 자르는 사람)의 의도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정말 걷잡을 수 없다.
이런 류의 완전히 주관적이고 왜곡된 사진은 국내 언론(주로 신문)에 매일 같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내가 예제를 보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최근에는 중앙일보에서 미국산 쇠고기 관련 사진을 기자들 끼리 연출해서 촬영했다가 경을 친 적이 있다.
1년 전 쯤 일이지만 크게 화제가 되었기 때문에 다들 기억하시리라 믿는다.
만약 정 궁금하면 아래의 주소를 한번 방문해 보자...
http://blog.ohmynews.com/yeongook/237409
연합뉴스는 국내 뉴스 통신사를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는 거대 통신사로,
이곳 기자들은 이 바닥에서 대단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마땅히 모범을 보여도 시원치 않을 분들이, 한다는 짓이 항상 저런 연출사진을 찍는 일이다.
보도사진에서 조차 이렇게 연출 사진이 나돈다는 것은 어쩌면 사진의 주관성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제일 극적인(그리고 더럽고 구역질나는) example일 것이다.
그러나, 그래도, 사진은 기록이다.
그리고 사진가는 기록해야 한다.
자신이 믿고 있는 바를 정직하게 사진기에 필름에 담아야 한다.
기록자가 시대에 발을 담그고 있는 이상 평가는 후대에 맡기더라도,
주관적 기록이라 할 지라도 사진가는 기록을 계속 해 나가야 한다.
동영상이 제일 좋은 기록수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상당히 비효율적인 매체다.
특히 너무나 기술종속的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에 보면, 페이페이가 베타타입 테이프를 하나 발견한다.
페이는 기억 상실증이라, 자신의 과거가 담겨 있을지도 모를 이 테입을 돌리기 위해 안달을 한다.
페이의 동료인 스파이크 일행은 고물상을 뒤진다.
작품의 배경이 먼 미래이기 때문에, 20세기의 유물 베타테입을 돌릴 기계가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지금 통용되는 기술이 앞으로도 남아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쓰던 플로피디스켓...
10년도 안 되서 사라졌다.
요즘 플로피디스켓 쓰는 사람 있나?
LP만 해도 요즘은 턴테이블이 없어서 못 듣는다.
8mm 테이프로 기록한 동영상을 20년, 30년 후에도 볼 수 있을리라는 보장은 없다.
사진은 이야기가 다르다.
사진과 글은 종이에 적어놓으면 된다.
맞는 기계를 찾아 다닐 필요가 없다.
그저 프린트해서 모아 놓거나 걸어 놓으면
적나라하고 직설적이며 보기 편한 기록 미디어가 된다.
나는 연출 사진을 극도로 혐오하고 싫어한다.
연출을 하는 순간 회화나 디지털 아트의 영역으로 바통이 넘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취미로 찍는 경우에는 연출 사진은 거의 찍지 않는다.
(일이라면 뭐 어쩔 수 없지만...)
사진이라는 것은 기록의 속성을 지니고 있고 이로 인해 훗날 사람들이 사진을 보며 과거를 추억할 수 있다.
개인적 과거는 물론, 사회의 모습, 나아가 지구 생태계, 우주의 모습 등등...
그래서 나는 사진으로 내 생활을 기록하며, 내 주변을 기록하며, 내가 사는 서울을 기록하며,
같은 시대를 사는 타인들을 기록한다.
사진은 '기록'이다.
자, 영광스런 릴레이를 받으실 분 발표 시간!
핑크빛 예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 중이신 Astraea님
뜻 모를 영어로 자주 포스팅을 작성하셔서 헷갈릴 때가 있다;;
저 멀리 지구 반대편 뉴질랜드에서 열혈 주차단속원이자 사진가로 일하고 계신 beatus님
특히 beatus님은 HDR사진에 일가견이 있으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