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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시청률 1위에는 이유가 있다 

선덕여왕 공식 홈페이지

 

선덕여왕은 두 명의 작가가 공동집필하고 있다.

 

물론 드러나지 않는(스텝롤에 '구성'으로 표시되는) 보조작가까지 치면 더 많을 것이다.

 

 

 

일단 빠른 전개는 아니다.

 

지금까지 보면 이야기 흐름이 일반적인 드라마와 비슷한 수준으로, 느리다.

 

흔히 말하는 대사빨도 별로다.

 

대본이 훌륭한 드라마라기 보다는,

 

일단 연기자와 PD(드라마 판에서는 PD가 아니라 감독이라고 부르지만)를 잘 만났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이번 선덕여왕 10회(6월 23일 화요일 방영)에서는 대규모 전투 장면이 펼쳐져,

 

PD와 스텝, 그리고 연기자들의 고투가 엿보였다.

 

방송이 나가자 알천랑이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떠오르는 등, 이번 10회는 벌써부터 큰 화제를 뿌리고 있다.

 

화면 사진 Copyright (c) MBC, 2009.

 

 

CG도 티 안나게 잘 처리되어 있고, 화면도 안정적이다.

특히 전투장면의 디테일은 요 근래 보기드물게 세세하다.

CG로 처리된 불덩어리가 날아가는 장면. 티도 잘 안나고 화면에 부드럽게 녹아있다.

왜 수구똘빡들이 주워 섬기는 단골 레퍼토리 '죽창'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기사 끓는 기름보다야 이 쪽이 촬영이 편할지도.

공성 장면도 박진감 넘치게 잘 촬영했다.

이요원도 나름 호연을 보여줬다.

사극에서 야전지휘관은 모두 장군으로 통한다. -_-;; 그런데 장군이 투구를 삐둘게 쓰고 있다. 장군부터 군기가 저래서야...

잠입 임무 중에 뱀을 보고 놀라 동료를 죽고 다치게 한 죄를 물으려 하는 부대장 알천. 물론 드라마니까 대충 넘어간다.

백제(전라도)에는 기본 반찬이 40가지라는 말에 입맛을 다시는 -_-;;; 잠깐 숨을 돌리는 장면인데 나름 잘 처리했다

숲속에서의 전투장면. 조명에 애로사항이 많았을 텐데 고생했을 스탭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이라이트였던 습지 전투 장면. 덕만(이요원 분)의 지휘로 원진을 이뤄 백제군과 대적하는 신라 화랑도들.

솔직히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라디에이터'에서 봤던 장면이지만 드라마에서 저걸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범상치 않다. PD, 연기자 스탭들이 정말 공을 들인 티가 난다.

선덕여왕 10화의 최고 명장면.

선덕여왕은 정극이나 대하 사극이라기 보다는 환타지 사극이지만, 전장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달하려 하고 있다.

참고로 저 물은 말똥과 진흙이 섞여 대단히 지저분했다고... 연기자들과 스텝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듯.

이 부분에 등장한 까마귀들은 대부분 CG였으나 티가 안 날 정도로 부드럽게 처리하고 있다.

전투가 끝난 습지를 방금은 로우앵글로 잡아주고, 다음에는 하이앵글로 잡고 있다. 다양한 카메라 워크가 돋보인다.

발가락 뼈 골절, 피부병까지 무릎쓰며 고군분투한 덕만 역의 이요원. 아역이 올려놓은 시청률은 당분간 잘 이어질 듯 하다.

 

사실 선덕여왕은 태왕사신기의 계보를 잇는 판타지 사극이라고 해야 할 것이지만,

 

태왕사신기처럼 너무 만화적인 연출도 아니고,

 

적당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플롯을 가져와서 박진감 넘치는 전투장면과 잘 버무리고 있다.

 

사실 이런 전투장면과 현장감 넘치는 영상은

 

작가진의 힘이라기 보다는 PD의 의지와 스텝, 그리고 연기자들의 공이다.

 

 

특히 이요원은 발가락뼈 골절에 피부병 까지 앓아가며 분투했다고 하는데,

 

이 정도 정성이니 1위가 당연했을 것이다.

 

참고로 AIG닐슨은 선덕여왕 9회 시청률을 전국 25.8%로 집계했고,

 

TNS미디어는 전국 28.1%로 집계해서 두 조사기관 공히 1위였다.

 

 

 

이병훈 PD(멋진 분이다. MBC의 보물...)가 얼마전 공개적으로 한 말이 있다.

 

대장금을 찍으면서 이영애 씨가 여섯번째였다고...

 

유수의 女優들에게 연락을 했다가 모두 퇴짜를 맞았다 한다.

 

그래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대본을 줬던 배우가 이영애 씨였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이영애 씨가 대본을 보고 승락,

 

결국 대장금의 신화가 만들어졌다고...

 

이병훈 PD의 제의를 거절했던 다섯의 배우들은 女愚로 남았고,

 

이영애 씨는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그러면서

 

"그 여배우들은 이미 높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힘든 사극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것"

 

이라는 말을 했다.

 

한 마디로 "배부른 여배우"들이 사극을 하기 싫어했다는 말이다.

 

 

현대극과 달리 사극은 특히 힘들다.

 

분장도 그렇고, 선덕여왕 같은 경우는 좀 더 재미있는 전투장면이 나오려면

 

스텝과 연기자들이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

 

선덕여왕으로 이요원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됐다.

 

 

그리고 MBC는 선덕여왕으로 태왕사신기의 뒤를 잇는 환타지 사극의 계보를 이을 수 있게 되었으며...

 

KBS2는 결혼 못 하는 남자(결못남)의 처참한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 같다.

 

-_-

 

음... 자명고는.... 내가 안 봐서 모르겠다.

 

6월 22일 월요일 AIG닐슨 기준 전국 9.1%을 기록했으니, 뭐 사실 선덕여왕에게 완전히 압도당했다고 해야겠지.

 

참고로 AIG닐슨 차트에는 결못남은 20위 바깥으로 밀려나있다.

 

TNS는 그 반대로 결못남이 위에 있고 자명고가 밀려나 있고...

 

 

-_-

 

 

 

ps. 선덕여왕은 남성들도 많이 보는 같다. 그러나 여성들은 아마도 결못남이나 자명고로 가는 듯.

 

또한 전투장면에 눈 찌푸리는 중장년층 역시 결못남이나 자명고를 보는 것 같다.

 

자명고, 결못남 각각 10%가 안 되는 share를 가지고 가고 있는데,

 

선덕여왕의 폭력성이나 빠른 화면(이야기가 빠른 것과는 다르다)에 적응 못하는 시청자들이 KBS와 SBS로 흩어지고 있는 듯.

 

사실 태사기 때도 양상은 비슷했다.

 

어쨌거나 선덕여왕은 10회를 이렇게 멋지게 쳐 놔서, 앞으로 시청률은 더 올라갈 것 같다.

 

10화 시청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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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서답글수정삭제
    2009/06/24 01:40

    잘 읽었습니다. 실제 드라마를 본적이 없었는데 관심을 가지게 되었네요.

    • FROSTEYe수정삭제
      2009/06/24 01:58

      사실 드라마는 것이 뭐 그리 심각해야 할 미디어는 아니지만...

      월화요일 밤에 맥주 한 잔 하면서 시간 때우기에는 좋습니다. ^^;

  2. nnow답글수정삭제
    2009/06/24 02:00

    선덕여왕 재밌죠 ㅎㅎ
    요즘 중국 사람들도 선덕여왕 재밌다고 난리들입니다.
    이사람들 참 사극을 좋아하는거 같아요^^

    • FROSTEYe수정삭제
      2009/06/24 02:03

      중국이야말로 사극 대국아닌가요?

      중국 역사극 보면 재밌더라구요.

      아무래도 역사와 기록이 풍부하다보니 이야기거리도 많고...

      중국에도 벌써 판권이 수출되었나봐요?

    • nnow수정삭제
      2009/06/24 02:35

      수출이라뇨 무슨 섭한 말씀을 -_-

      중국 동영상 사이트엔 1시간후면 고화질 엔탈릴로 바로바로 뜹니다.

      여기서 돈내고 본다는건 미친짓?ㅡㅡ

    • FROSTEYe수정삭제
      2009/06/24 02:42

      뭐... 한국도 마찬가지라 뭐라고 못하겠네요;;;

      쩝쩝;;;;

  3. 선덕여왕 10회 - 이건 너무 찌질하잖아--;

    Tracked from 리나루카스의 작은공간 작은생각 2009/06/24 04:18

    오늘은 선덕여왕을 시청한 이래로 가장 짜증났던 날.--; 아무리 찌질한 애들이라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 전쟁터에서 보여준 김유신의 낭도들은 허접하기 그지 없었다. 허접했다기 보다...뭐라 할 말이 없다. 죽방(이문식)과 고도(류담)이야 원래 그런 캐릭터인 것은 알겠고, 나머지 낭도들까지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행동을 하다니. 더군다나 뱀 때문에 벌떡 일어나서 자신의 동료들을 들키게 한 장면은 정말 어이없음이다. 실제 전쟁상황.....

  4. 미실과 선덕여왕 - 그녀들의 화려한 모계 사회

    Tracked from :::Cat On A Baobab Tree::: 2009/06/24 09:00

    신라의 모계혈통집단, 대원신통(大元神統), 진골전통(眞骨正統)은 생각할수록 이야기거리가 많다. 지난번 포스트를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각주:1] 미실은 대원신통의 종으로 왕비가 되진 않았으나 모계 중 최고신분이었고 그 신분으로 왕들에게 색공을 바칠 의무, 아니 권리가 있었다. 즉 쟁쟁한 인물들의 아이를 낳을 권리가 있었던 것이고 이는 왕이 거부할 수 없었다. 사도황후와 함께 진지왕을 폐위할 때 그녀들은 절정기의 권력을 맛보고 있었다. 사도의 손자이자.....

  5. 갓쉰동답글수정삭제
    2009/06/24 09:39

    환타지 사극이라고 하지 않고, 선덕여왕측에서는 대하사극이라고 한답니다.. ㅋㅋ
    그들은 북두8성에서도 환타지로 보이면 안된다고 조심스러워 해답니다..

    • FROSTEYe수정삭제
      2009/06/24 09:43

      ㅋ 그런가요? 근데 대하사극이란 말은 없네요 그냥 특별기획이라는 말만 있고...

      사실 모래바람 불고 로마 상인 만나고 하는 거 자체가 이미 판타지죠....ㅎㅎ

  6. 선덕여왕, 신기록 세운 김유신(엄태웅)

    Tracked from 꿈꾸는 것은 산다는 또 다른 이름 2009/06/24 09:47

    선덕여왕 10회에서 백제의 아막성을 공격하여 취한다. 설원랑은 속함성을 손도 쓰지 않고 백제로 부터 탈취한다. 전쟁신이 기존에 봐왔던 전투신과는 차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만(이요원)이 첫 전투에 임......

  7. 파비답글수정삭제
    2009/06/25 11:35

    잘 봤네요. 좋은 드라마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로군요. 고생들이 많으시겠어요.

    • FROSTEYe수정삭제
      2009/06/25 11:54

      성공하는 드라마는 잘 살펴보면 연기자, PD, 대진운 등 뭔가가 잘 맞아서 돌아갑니다.

      선덕여왕도 그런 케이스 같습니다.

  8. thruBlog - 선덕여왕, 시청률 1위에는 이유가 있다

    Tracked from thruBlog 2009/06/25 16:44

    선덕여왕 공식 홈페이지 선덕여왕은 두 명의 작가가 공동집필하고 있다. 물론 드러나지 않는(스텝롤에 '구성'으로 표시되는) 보조작가까지 치면 더 많을 것이다. 일단 빠른 전개는 아니다. 지금까지 보면 이야기 흐름이 일반적인 드라마와 비슷한 수준으로, 느리다. 흔히 말하는 대사빨도 별로다. 대본이 훌륭한 드라마라기 보다는, 일단 연기자와 PD(드라마 판에서는 PD가 아니라 감독이라고 부르지만)를 잘 만났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이번 선덕여왕 10회.....

  9. 덕만공주 이요원에게 필요한 것

    Tracked from 虛像에게 말을 걸다 2009/06/25 18:29

    아직 2회가 지났을 뿐이긴하나 이요원과 박예진 둘 중 하나는 미스캐스팅인 것으로 보인다. 덕만과 천명은 각각의 역할이 상생작용을 하고 이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미실과 대적해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요원과 박예진은 상생이 아닌 상쇄효과를 내는 것 같다. 이요원을 먼저 낙점한 상태였다면 박예진이, 그 반대라면 이요원이 미스캐스팅인 것 같다. 이요원과 박예진의 장애물은 고현정이어야 하는데 현재는 이요원의 연기엔 박예진이 막고 박예진의 연기엔 이요원이 걸.....

  10. 날짱답글수정삭제
    2009/06/27 16:27

    <사랑이 뭐길래> 등 많은 작품을 연출했던 박철 PD가
    어느 모 시상식에서 연출상으로 상을 받으면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 좋은 대본으로 이상한 작품이 나올 수 있지만,
    나쁜 대본으로는 절대 좋은 작품이 나 올 수 없다' 라고요.

    • FROSTEYe수정삭제
      2009/06/27 16:30

      예 그 말은 저도 본 적이 있습니다.

      인기 있는 드라마는 대본이 받쳐주지 않고서는 힘들겠지요.

      하지만 선덕여왕 대본이 그렇게 좋은 대본이냐고 묻는다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연에 의한 전개 같은 것도 있고...


      물론 앞으로 더 봐야겠지요.

  11. 개그맨 류담 주연배우로 성장 해보자

    Tracked from 행복한 고구마 2009/06/30 14:30

    류담 최초로 개그맨이 주연급으로 성장할수 있을까? 그동안 드라마에서 개그맨이나 개그우먼이 등장하는 경우를 많이 봤었다..하지만 그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조연정도의 역할에서 그치며 다시 자신의 직업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 아니 전부다였다. 최고의 코미디언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에서는 전혀 주연급으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것에 솔직히 코미디언에서 최고가 되지 왜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나와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지 이해를 못했다.개그콘서트에서 최고의 인기.....

  12. 선덕여왕 이문식 연기는 약방의 감초

    Tracked from 행복한 고구마 2009/07/01 09:23

    mbc사극 드라마 허준과 대장금에서 감초역이 임현식이라면 선덕여왕에서는 단연 이문식일것이다.임현식과 이문식은 너무나도 닮은꼴이라는 점이 선덕여왕의 미래가 밝다. 선덕여왕은 현재 화랑들의 엄격한 화랑정신을 보여주기에 너무 진지하여 다소 그 재미를 반감시킬수 있을것이다..이에 이문식의 연기는 약방의 감초처럼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이미 코믹연기에 달인으로 인정 받는 이문식은 이날도 어김없이 궁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코믹연기와 덕만이의 누명을 벗기기위해.....

  13. 선덕여왕 '사다함의매화'로 고공행진 이어간다

    Tracked from 행복한 고구마 2009/07/07 09:23

    MBC '선덕여왕'이 초반의 미실의 권력과 신라 화랑정신의 스토리로 인기를 얻었다..하지만 13회분 미실의 또다른 이야기로 고공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바로'사다함의 매화'이다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키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3회 방송에선 권력을 손에 넣게 된 미실의 의심스러운 과거를 파해치기 위해 덕만과 유신은 미실의 과거를 알아내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 국선 문노가 남긴 기록에, 과거 진흥왕에게 전해졌어야 할 무언가.....

  14. 선덕여왕 어린 미실역의 유이를 더 보여주세요 MBC

    Tracked from 야야곰사냥꾼의 책상 2009/07/07 17:02

    재미 없어서 채널을 돌리려고 하는데 오늘은 미실의 첫사랑 이야기가 나온다 아역배우로 다큰 처녀가 나오는데 자주 부라운관에서 보았던 얼굴인데 고현정 보다 낫다. 그래서 말인데 자주 보여주시면 안될까요? 그런데 칠숙은 테미네이터인가 봅니다. 또 나타났어요. ㅋㅋㅋ...

  15. 그래픽디자인답글수정삭제
    2009/07/07 21:16

    와.... 돈이 진짜 많이 들었겠어요..
    그보다 까마귀가 씨쥐였다니.....진짜 대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