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외모로 인해 차별 받는 걸 볼 때 마다 드는 생각이다.
요즘 같이 기성세대에 의해 젊은 세대와 사회적 약자들이 심하게 착취 당하고 있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같은 값이라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처럼, 꼭 여성이 아니더라도 모든 조건이 같으면 좀 더 모양새가 이쁜 것을 선호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물론 나도 이쁜 게 좋다).
하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외면이 아닌 내면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모지상주의를 배척하기 위한 의도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이런 '의도적 노력'이 굉장히 부족하다.
위 사진은 MBC와 KBS2의 기상 캐스터와 뉴스 앵커다.
MBC를 자주 시청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MBC 쪽 사진이
많이 올라가 있기는 한데, KBS나 SBS도 딱히 다르지는 않다.
기상
캐스터들이나 뉴스 앵커들은 하나같이 날씬한 미녀들이다.
날씬하고 아담한 몸매에, 얼굴도
이쁘고, 목소리도 샤방샤방하다.
자, 그럼 아래 사진을 보시라. CNN의 기상
캐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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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의 기상 캐스터 중 한 명인 마리 라모스 씨다.
이런 분이 우리나라 뉴스의 앵커나 기상 캐스터로 출연 할 수 있을까?
비단 외모지상주의 뿐만이 아니다.
사교육이나 학벌지상주의 등이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하면서도,입시철이 되면 각 언론들은 보도 경쟁을 펼친다.
만약 그 해 서울대 합격자 중에 유별난 사연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그건 특A급 아이템이다.
시험에 합격했는데 무슨 일이 생겨서 대학 입학을 못하면 만인의 안타까움을 사고 후원이 빗발친다.
험한 일 하면서 늦깍이로 서울대에 입학하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유명인사가 될 수 있다.
수석으로 입학한 학생의 인터뷰는 단골 소재이며, 행여 그 친구 입에서 무슨 책이름이나 학원이름 혹은 공부법이라도 나오면 그날부로 히트상품이 된다.
이런 식으로 겉으로는 없어져야 한다면서도 속으로는 하는 짓들이 전혀 딴 판이다.
미국의
경우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서, 흑인에 대한 호칭을 최근 African American이라고
많이들 부른다.
인종에 대한 편견이 담길 수 있다고 해서 black
man이라고 말하는 것도 꺼릴 정도다.
이처럼 단어 하나에도 정치적 함의나
상대를 깔볼 수 있다는 뉘앙스가 들어있다고 여긴다면 다른 말로 대체한다.
의장을 일컫는 Chairman의 man이 남성을 지칭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無性의 Chairperson이라고 고쳐쓰고,
sex가 성에 대한 부정적 함의를 지닌다고 해서 gender라고 바꿔쓴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아닌 것은 아니노라 말해야 하고, 특히 언론이나 방송에서는 더욱
그래야 한다.
하지만 개한민국에서는 오늘도 미녀들이 브라운관에서 날씬한 몸매와 샤방샤방한
목소리를 자랑하고 있고,
입사지원서와 이력서에는 여전히 사진을 붙여야 한다.
참으로 '개'한민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