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털 카메라는 종종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디카는 해가 가면서 신기종이 나올수록 가격이 저렴해지고, 화질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500만화소짜리 소니 F717 이란 기종이 200만원 가까이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200만원이면 훨씬 더 좋은(광학적으로나, 이미지 프로세싱으로나, 기계적으로나 모두) 카메라를 사고도 돈이 남습니다.
특히 요즘은 아무리 좋은 하이엔드급 똑딱이라고 해도 100만원을 넘는 모델은 드물죠.
가격은 저렴해졌지만 화질은 더 좋아졌습니다.
옛날 카메라들은 ISO100~200 에서도 디지털 노이즈가 보였지만 요즘은 400~800정도는 실효감도고(아이폰4S 카메라의 경우는 대부분의 사진이 ISO800으로 찍힙니다만 이미지가 꽤 볼만합니다), DSLR에서는 ISO1600~3200로 찍어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진을 뽑아내줍니다.

래서 렌즈는 좋은 것을 사서 평생쓰고, 카메라는 중급기 이하의 저렴한 모델을 쓰는 것이 남는 장사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이미지를 뽑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교체주기는 3~4년 정도로 잡는 것이 가장 좋을 겁니다.
보통 1~2년 정도에 혁신적인 신제품은 나오지 않고, 대부분 전 모델의 마이너업그레이드 버전들이 후속기로 나오는 게 보통이니까요.
렌즈의 광학성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수치상으로 볼 때 실용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굳이 대단히 좋은 녀석을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DSLR의 대중화 이후로 등장하고 있는 디지털 전용렌즈는 가격도 저렴하고 광학특성도 우수해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Carl Zeiss나 AF-S렌즈, L렌즈 같은 제품은 대단히 비싸고 잘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탐론이나 토키나 같은 제품들도 충분히 좋습니다.
요즘 시장에서 팔리는 제품들은 예전과는 다르게 대부분 정밀가공을 통해서 한계에 가깝게 다듬어진 물건들이므로 고급 렌즈로 찍은 사진과 Third Party 렌즈로 찍은 사진을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 상식은 여기까지고...
저는 취미로 사진을 찍기 때문에 굳이 좋은 카메라가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2008년 경에 구입한 소니 알파200을 쓰고 있는데 이 카메라는 당시 기준으로 보면 화질이 굉장히 좋은 편에 속했습니다. 보급기 중에서는 최강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였죠.
ISO400까지는 화질이 아주 좋고(DR이 좀 떨어지는 것 빼고는), 노이즈 패턴도 필름그레인과 비슷하게 일어나는 편이라 컨트롤하기도 쉽고 말이죠.
그런데 이제 3년 넘게 쓰다보니 확실히 요즘 제품과 비교해서는 화소도 딸리고 크기도 쓸데없이 크고 한 편입니다.
그래서 기변을 생각하고 있는데 마땅히 살만한 제품이 없다는게 문제네요.

니는 최근 SLT라고 해서 투명미러를 채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투명 미러를 이용해 기존 DSLR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이게 뭐랄까요...
소니 카메라는 구조적으로 연사에 취약합니다. 미놀타 시절 만들어진 알파 마운트는 쓸데없이 움직이는 부분이 많아서 다른 카메라회사의 flagship 기종이 1초에 8연사 이상을 보여주는 카메라를 생산하고 있을 때 알파7, 9 같은 걸 내놓고 있었죠.
아무튼 이 SLT라는 녀석이 그다지 정이 안간다, 이 말이죠.
성능은 DSLR보다 훨씬 좋지만 역시 광학식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는 맛은 포기하기 어렵거든요.
그렇다고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사는 것도 좀 그런게 이쪽은 판형이 작다는 말입니다.
되도록이면 135 정도 사이즈 되는 센서를 달아놓은 카메라를 사고 싶은데 요즘은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등장으로 APS-C 사이즈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으니까요.
판형에 왜 집착을 하냐고 물으신다면 뭐 그냥 허세일수도 있고, 사실 중형카메라나 대형을 쓰는 이유랑 비슷한거죠.

니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면 Carl Zeiss 렌즈(물론 대차게 비쌉니다)와 카메라 자체 내장 손떨림 보정기능, 대단히 훌륭한 이미지화질, 필름 카메라와 비슷한 노이즈 패턴 같은 등등이 있습니다.
특히 내장 손떨림 보정기능과 이미지의 질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Carl Zeiss 렌즈는 너무 비싸서 그냥 손가락만 쪽쪽 빨고 있고 아무래도 당분간은 구입하기 어려울 것 같구요 응헝...
그래서 기변을 한다면 다음 기종도 소니로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나오는 제품들이 다 이 모양인데다가, 135 풀사이즈 센서를 사용한 제품은 감감무소식이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기존에 나와있는 알파시리즈 제품군이 있기는 하지만 구기종을 사는 것은 그냥 돈낭비에 가깝기도 하고, 되도록이면 알파900 후속기종을 손에 넣고 싶은데 소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좀처럼 알 수가 없군요.

약 소니가 135 풀사이즈 센서를 채용한 카메라에 별 관심이 없는 상황이라면 니콘 카메라를 구입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취향에 맞는 건 그나마 니콘인데, 문제는 니콘은 쓸데없이 비싸고 손떨림 보정이 렌즈에 들어가 있죠.
물론 제일 큰 문제는 비싸다는 겁니다만. =ㅅ= 
당분간은 알파200을 계속 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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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 aikoman | 2012/01/29 01:18 |  Perma.LINK /  MODIFY or DELETE /  REPLY
    사실 투명미러 (pelicle mirror)는 1960년대에 캐논에서 발매했었던 거죠...
    연사때문이 아니라 미러쇼크 때문에 나온거예요...
    캐논 필름카메라의 마지막 EOS-1RS도 이 기술을 사용했었구요, 니콘에서도 F2H라는 모델이 이 기술을 썼었어요... 단지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소니가 처음 적용했다... 이건데 그 기술 자체는 캐논이 4~50년전에 이룩해 놓은거죠...
    • 펠리클 미러로 연사속도 향상을 노린건 적어주신 대로죠. 긍데 소니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구현해서 구조나 아이디어는 비슷하지만 같은 기술이라고 하기에는 곤란한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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