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의 무시무시한 속도, Crucial M4

PC가 맛이 간 관계로, 새로 하나 조립했습니다.
마우스나 키보드 모니터 등등은 재활용했습니다.
모니터는 와이드가 아닌 관계로 불편한 점이 많아서 와이드모니터를 새로 구입하는 걸 고려중이긴 하네요.
본체는 파워서플라이와 내장형 메모리카드리더기만 재활용하고 케이스부터 시작해서 모조리 새로 꾸몄습니다.
OS가 깔려있는 드라이브는 Crucial M4라는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인텔이나 삼성 제품이 시장의 주류인데, 삼성은 개인적인 이유로 꺼려하기 때문에 인텔 제품을 살까 뒤적뒤적하다가, M4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SATA3까지 지원한다는 걸 보고는 냅다 사버렸는데요...

단 인텔이나 삼성 제품은 SATA2 까지만 지원합니다.
SATA3는 6Gb/sec(이론상)의 속도가 나오고, SATA2는 그 절반이 나옵니다.
메인보드가 SATA3를 지원할 경우에는 SATA3 제품이 더 유리하죠.
보통 많이 팔리는 제품들은 SATA2에, 읽기/쓰기 속도가 200MB/sec 정도에서 오락가락합니다.
읽기 쓰기 속도가 균형있죠.
M4는 스펙(PDF파일입니다. 크롬 브라우저일 경우에는 브라우저에서 바로 볼 수 있습니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쓰기 속도는 용량이 제일 낮은(제가 쓰고 있습니다) 64GB짜리가 90MB/sec 정도입니다.
경쟁제품들에 비해 꽤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읽기속도는 400MB/sec으로, 동급최강입니다.
보통 쓰기 작업보다는 읽기 작업이 더 많을 것 같다는 판단에, 과감히 M4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이 미칠듯한 수준의 읽기속도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8월 말 M4의 firmware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Revision 2에서 9로 숫자가 팍 뛰었는데요, 펌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읽기속도가 500MB/sec을 돌파한다고 합니다!
물론 SATA3라야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오겠죠?
여기에 SATA컨트롤러를 IDE가 아닌 AHCI로 사용한다면, 그야말로 PC가 순간부팅합니다.

잠깐 동영상을 보도록 하실까요...


PC 전원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찍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Scan Devices라고 나오는 화면은 구형 E-IDE HDD를 시스템에 연결하고 있는 관계로, 그걸 찾는 겁니다.
제가 시스템에 구형 E-IDE(SATA말구요;;;) HDD를 포함해서 HDD만 6개를 연결해 놨는데, SSD만 가지고는 당연히 용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대부분은 big data 백업용입니다.
만약 구형 E-IDE HDD가 달려있지 않다면 저 화면은 볼 일이 없겠죠.
BIOS 부팅에 이어서 윈도우즈 부팅이 이어지는데, 백문이 불여일견.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이오스 부팅이 끝나고 10여초만에 패스워드입력화면으로 진입합니다.
소위 말하는 "지렁이" 기어가는 시간이 거의 없죠. =ㅅ=
저도 놀랐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와 AHCI설정만으로 이런 놀라운 속도가 얻어질줄이야...
대충 전원버튼 누르고 35초 이내로 PC가 "사용 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USB 메모리로 M4 펌웨어 업데이트 하는 방법
M4는 A/S 센터에 가져가지 않아도 사용자가 펌웨어를 업데이트 할 수 있습니다만, DOS 부팅으로 업데이트하는것이 아니라 Linux 부트로더로 부팅시켜야 합니다.
여러가지 펌웨어나 플래시롬을 업데이트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보통은 MS-DOS로 부팅해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M4는 독특하게 Linux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 펌웨어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CD로 구워버리면 별 문제가 없는데(ISO파일이므로 CD로 부팅하게 되면 자동으로 펌웨어 업데이트 화면으로 진행됩니다), USB로는 Linux 부트로더를 USB에 얹혀놔야 한다는 거죠.
리눅서분들이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윈도우즈만 쓰던 분들은 좀 생소하죠.
USB로 업데이트 하는 방법은 이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만, 영어입니다.

글로 좀 풀어쓰자면...
일단 syslinux라는 파일을 검색해서 받습니다.
리눅스 관련 파일들은 대부분 오픈 라이센스이기 때문에 무료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syslinux도 무료입니다.
받을 곳을 찾지 못하신 분은 아래의 파일을 클릭해서 받으신 다음 압축을 풀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파일을 풀어보면 win32, win64 폴더가 보입니다.
win32의 syslinux.exe를 cmd를 이용해서 실행시키도록 합니다.

윈도우즈 7의 경우입니다. cmd라고 저기에 적으면 cmd.exe가 뜨는데, 이걸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이용해 관리자 계정으로 실행시켜야 합니다.


다음에, syslinux.exe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 경로를 찾아 들어가, "syslinux.exe -m -a X:" 라고 적어서 syslinux파일을 실행시킵니다.
X:에는 PC에 꽂혀있는 USB 드라이브의 경로를 적어줍니다.
제 경우에는 P:였습니다.
뭐 도스 명령어를 아는 분들이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애로사항이 있겠네요.
참고로 도스 프롬프트 상에서 cd "폴더명"이 폴더로 들어가는 명령입니다.

이런 느낌으로 찾아 들어가서 실행시키면 됩니다.


그러면 X:에서 지정한 드라이브에 Linux 부트로더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제 USB 드라이브에 iso에 묶여있는 업데이트 파일(winRAR 같은 압축해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추출 할 수 있습니다)을 복사한 다음 PC를 재부팅합니다.
최근 메인보드들은 거의 대부분이 USB 부팅을 지원하므로, BIOS set up 화면에서 USB로 부팅우선권을 바꾸면 되겠습니다.
이제 USB로 부팅하면 자동적으로 Linux로 부팅이 되면서 업데이트가 진행이 됩니다.
만약 에러가 생긴다면 침착하게 몇 번 다시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와 같은 사진이 뜨면 성공적으로 업데이트 과정으로 진입한 것입니다.

저는 펌웨어 버전 0001이었군요. 한방에 0009로 업데이트 성공!

yes라고 타이핑하고 잠깐 기다리면 펌웨어 업데이트가 끝납니다. 이제 정상적으로 SSD로 부팅하면 됩니다.


Windows 7 설치 후 AHCI 활성화
이 업데이트 이후 제 윈도우즈 HDD 점수는 7.6에서 7.9로 뛰었습니다.
놀랍네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바이오스에서 SATA컨트롤러를 AHCI로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IDE로도 작동은 하지만 AHCI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다만 윈도우즈7은 설치할 때 IDE로 설치해버리면, 나중에 BIOS에서 AHCI로 바꿀 경우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다운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해결책이 있는데, 간단합니다.

일단 regedit.exe(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엽니다.
regedit는 윈도우키 + R을 누르면 나오는 실행창에서 regedit라고 입력한 다음 엔터를 치면 됩니다.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services\msahci
라는 주소를 찾아 들어갑니다.

다음으로 Start라는 값을 0으로 바꿔줍니다.


이렇게 한 다음 재부팅해서, BIOS 설정을 AHCI로 변경하면 이제 SATA HDD가 AHCI로 작동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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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5 23:28 address edit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ROSTEYe 2011/09/25 23:32 address edit & delete

      뾸쨕뾸쨕? 히히히